공부는 물론 다양한 양질의 과외활동 프로그램으로 균형잡힌 교육을 진행한다.
보딩스쿨은 소수 정원 학급 운영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명문 디어필드 아카데미 수업 모습.
학교-아이 ‘궁합’부터 맞춰보라
흔히들 ‘기숙 학교’로 부르는 보딩스쿨(Boarding School).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소단위 수업방식과 철저한 학생관리, 그리고 다양한 과외활동을 할 수 있어 최근 한인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의 보딩스쿨은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높은 명문대 입학률을 자랑하고 있어, 더욱 지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망하려는 학교 장단점·요구사항 파악후 지원
공부·운동·악기 등 최소 2년 준비해야 적응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 왜 보딩스쿨인가
인구증가로 미국도 요즘 교사 한 명당 학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보다 좋은 환경의 학교를 찾고 있다.
거주지역 내 또는 주변의 사립학교들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명문대 진학이란 궁극적인 목표까지 부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을 찾다 보니 자연히 보딩스쿨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아이비리그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인식까지 생기고 있다.
특히 일반 사립학교에 비해 공부와 과외활동, 그리고 각 개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라는 균형잡힌 교육 시스템은 대학입시를 앞둔 부모들의 걱정을 한꺼번에 덜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 어린 나이 때부터 조기유학을 보낸 부모들은 개인사정으로 자녀를 직접 돌보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자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 철저한 준비 필요
보딩스쿨이 고교과정이라고 해서 누구나 지원하면 입학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탈락할 수도 있고, 설령 입학했다고 해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싶다면 적어도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성적은 물론이고 아이의 사회성, 그리고 운동이나 음악 등 과외활동을 열심히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집을 떠나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자녀를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스스로 잘 평가해 봐야 한다는 얘기다.
■ 준비 방법
우리 주변에는 보딩 스쿨이 꽤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하는 지역 또는 후보 학교들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그리고 해당 학교들이 요구하는 조건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비교해 자녀의 능력과 성격 등에 잘 어울리는지를 판단한다. 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학교마다 원하는 학생이 다르기 때문으로, 어떤 학교는 여러 조건 중 한 가지라고 베스트에 오른 인물을 원할 수도 있고, 또 어떤 학교는 종합적인 사정을 통해 균형 있는 재능을 갖춘 학생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재정능력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 사안이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지원자의 재능이 뛰어날 경우 극소수지만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기도 한다.
어째든 사전 검토를 통해 자녀가 보딩 스쿨에 입학할 준비가 돼 있고, 어느 정도 원하는 학교군을 정리했다면, 해당 학교들과 접촉해 안내서 등을 받고 학교들이 요구하는 표준시험(SSAT 또는 ISEE, 외국인 학생의 경우 토플을 요구하기도 함)을 준비한다. 통상 1월까지는 시험을 마치면 되지만 가급적 가을인 10-12월까지는 마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연초에 학교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학교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대비해 미리 스피치 스킬을 배워두는 것도 유리하다.
■ 지원서 작성
일반적으로 지원서 접수 마감은 1월15일을 전후로 하지만, 말까지 접수하는 곳도 있다. 지원서는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신중하게 작성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질문이 요구하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자신의 과외활동 경력 역시 가장 중요한 것부터 기록해 나가야 한다.
입학준비 타임 스케줄
▲ 5월
자신을 돌아본다. 학업수준, 과외활동 등은 물론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무엇을 하고 싶거나 도전하고 싶은지 되짚어본다.
▲ 6월
학교를 찾아보면서 10-20개교의 리스트를 만든 뒤 입학 가능성을 놓고 ‘안전’ ‘중간’ ‘경쟁’ 등의 식으로 분류해 본다.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해당 학교에 안내서 등을 요청한다.
▲ 7-8월
원하는 학교를 7개교 정도로 줄인 뒤 역시 입학 가능성을 분류해 본다. 학교방문 및 인터뷰 일정을 잡는다.
▲ 9-10월
학교를 방문해 인터뷰를 갖고, 학교측이 요구하는 시험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 11월
시험을 치르고 학교에 제출할 에세이와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 12월
지원서 작성을 완료하고, 재정 지원 양식을 꾸민다.
▲ 이듬해 1-2월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다. 일부 학교는 2월 초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 3-4월
3월초부터 시작되는 합격통지를 받으면 해당 학교들을 방문해, 최종 입학할 학교를 골라 입학의사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