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개털들의 반란’ 등 시집 출간 박이도 시인

2008-07-1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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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치. 사회 민담형식 풍자

한국 문단에 등장한지 올해로 50년을 맞은 박이도 시인(사진)이 최근에 발표한 3권의 시집을 들고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다 망해버린 개털들의 반란’(조선문학사), ‘삭개오야 삭개오야’(창조문예사), ‘자연학습’(문학의 전당)을 차례로 발표한 박 시인은 여류수필가협회가 주최한 특별강연과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미 동포들과 만났다.

근작 중에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민담체로 풀어낸 사회 풍자 시집 ‘개털들의 반란’이다. 박 시인은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풍자한 민담 시집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까지 역대 대통령들을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시가 전문인 박 시인이 민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텃새에 관한 시집을 준비하면서 자료 조사를 위해 많은 민담을 접했을 때부터다. 정치인들의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비판하기에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민담 형식만 한 것이 없었다.

평안도 출신으로 전전세대인 그는 특히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을 대놓고 ‘좌파 정권’이라고 부르며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인은 “체질적으로 싫다”라고 시인한다. 하지만 독실한 신자인 저자가 기독교 장로이며 보수적인 이명박 대통령마저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 그의 사회의식이 반드시 이념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이도 시인은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에서 ‘음성’으로 등단했고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대경제일보(현 한국경제신문)에서 10년간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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