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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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언제 이렇게 올랐지

2008-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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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정 최고 7%, 올 초비해 1%포인트나 상승

40만달러 주택융자 시
페이먼트 320달러 늘어
주택시장 회복에 찬물

주택 시장의 불황이 심각한데 최근 모기지 이자율까지 껑충 뛰어 경기회복에 브레이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인플레 우려로 인해 3월 이후 거의 1% 포인트나 급등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렌더에 따라 6.4%에서 높게는 7.0%까지 올랐다.
봄에 비해 1% 포인트나 뛰면서 40만 달러 모기지인 경우 월 페이먼트가 320달러를 더 부담하게 됐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그나마 이자율이 낮아 주택 시장의 침체가 이 정도로 그치고 있는데 이자율마저 나빠진다면 주택 시장의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경제 회복도 큰 지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전국부동산협회의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주택 시장이 어려운 때에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어 경제에 브레이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 주택 매입시 다운을 더 많이 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주택 매입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보유 주택의 월 페이먼트가 더 늘어나고 매입시에도 소득 대비 주택비용 비율이 높아져 주택 거래에 차질을 빚게 된다.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인플레 위험이 높아감에 따라 급등해왔다. 연방준비제도가 단기 이자율을 줄곧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자율은 장기 이자율이기 때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인플레 위험에 따라 상승했다.
또 모기지 렌더들이 예전처럼 낮은 이윤으로 대출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모기지 이자율을 상승하게 했다. 과거 영업이 잘 될 때는 워낙 대출이 많으니 적은 이윤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이젠 이를 거부하는 추세다. 일례로 JP 모건 체이스는 72만9천달러 이상의 5년 변동 점보 론에 대해 8.75%의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는데 융자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소비자들은 비판한다.
모든 은행들이 우량 고객만 원하며 대출 기준도 까다롭다. 다운도 더 많이 요구하는 등 렌더들의 리스크에 대한 자세가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일부 은행들은 융자 자체를 원치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 모든 것들이 모기지 이자율을 상승으로 끌어가고 있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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