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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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있어 ‘하우스 헌팅’이 쉽다

2008-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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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하락하지만 판매는 최근 살아나고 있다. 지독한 겨울도 이젠 끝자락이며 지금 사도 그다지 손해는 안 본다는 판단아래 형편없이 떨어진 헐값 부동산을 매입하는 용감한 바이어들이 늘어난 탓이다. 요즘 많은 바이어들은 떨어진 보물 서치에 바쁘다. 하우스 헌터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것.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지는 않는다. 눈부시게 발전한 주택 서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사진, 비디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바이어의 80%가 주택 샤핑에 앞서 인터넷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비디오로 집 현관에서 안방까지 구석구석을 보여줘 가보지 않고도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처럼 혁신적인 사이트지만 잘 알지 못하면 피상적인 이용에만 그치기 쉽다. 인터넷으로 주택을 서치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 주택 관련 사이트 최대한 이용하기

융자 승인 얻어 가격대 정한 뒤 서치 시작
Trulia, Zillow 등 전문 웹사이트‘정보 가득’
셀러 직판 놓치지 말고 블로그도 활용해야


▶가격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서치하며 돌아다니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치 목표가 분명치 않으면 시간 낭비가 쉽다는 말이다. 고가의 저택 이모저모를 비디오로 구경하고 있으면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살 수도 없는 집 구경만 하고 클릭해 봐야 낭비다.
살 수 있는 가격대에 먼저 선을 그어야 한다. 서치에 나서기 전에 렌더와 접촉해 모기지 사전 융자 승인을 받아두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느 가격대의 집을 살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선이 그어진다. 은행에 연락을 취하면 은행에서는 융자 신청인의 소득과 부채를 물어보고 어떤 경우에는 크레딧 리포트를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어느 정도의 융자를 해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모든 과정이 30분 정도면 된다.

▶서치엔진을 정한다
부동산 서치 엔진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Trulia.com은 미전국을 카버하는 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수 사이트다. HotHomes.com과 Zillow.com도 빼놓을 수 없는 서치엔진. 특히 질로우.컴은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와 다양한 기능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다.
전국 부동산협회(NAR)의 공식 사이트인 Realtor.com도 전국적인 서치엔진으로 유명하다. 최대의 리스팅이 자랑이며 로컬 멀티플 리스팅에 올라 있는 어떤 리스팅도 여기에 올라 있다고 보면 된다. 전국 서치엔진뿐아니라 찾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트나 브로커의 개별적인 웹사이트도 자세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은 것들이 많아 이용해 볼만.

▶여러 사이트를 포괄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최고의 서치엔진 하나를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서치 엔진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어떤 한 개의 서치엔진을 통해 입수한 정보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성격이 다른 사이트도 참조해 봄으로써 전체적이며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

▶주인 직접 판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서치엔진은 에이전트를 통해 판매되는 리스팅만 검색할 뿐이다. 그러나 집 주인이 직접 파는 물건도 무시할 수 없다. 에이전트가 리스팅을 하는 주택이 전체의 77%이고 나머지 23%는 주인 직판이다. 주인이 직접 파는 경우는 포 세일 바이 오너 간판을 보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ForSaleByOwner.com은 집 주인이 직접 파는 리스팅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메이저 서치 엔진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소개하지 않는 매물을 올리는 사이트를 점검하면 생각지도 않은 좋은 물건을 찾아낼 수 있다.
종합 게시판인 Craigslist.com도 에이전트가 올리지 않은 매물을 찾는데 사용해볼 만한 사이트다. 메이저 서치 엔진에서는 나오지 않는 매물을 여기서는 볼 수 있다.

▶이메일 얼럿을 이용한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중에서는 이메일 얼럿(alert) 또는 RSS 기능을 제공하는 것들이 있는데 등록하여 이용하도록 한다. 새 리스팅이나 관심 있는 정보가 올라오면 즉각 알려주니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찾고자 하는 주택이 나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여러 사이트를 찾아가서 알고자 하는 정보를 꺼내 오는 대신 내가 원하는 정보를 보내 주니 이처럼 편리한 것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노력 시간 면에서 손해다.

▶좋은 블로그를 찾아라
블로그는 메이저 웹사이트와는 또다른 정보와 맛을 주는 곳이다. 사실 부동산 블로그만큼 전국 및 로컬 시장의 동향을 잘 전달하는 정보원도 없다. 부동산 시장을 커버하는 여러 블로거들은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단 블로그마다 커버 범위가 다르고 내용의 수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내실 있는 블로그를 찾아 이용하도록 한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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