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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언츠, 오클랜드 A’s 모처럼 릴레이 승전보

2008-05-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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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로키스에 3대2 짜릿한 연장역전승 = ‘유격수로만 2,581전 노장’ 오마 비스켈이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산소탱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무릎수술을 받아 시즌개막 뒤 한달여만에 출격을 시작한 비스켈은 나이를 고려하고 수술뒤탈을 우려해 사나흘 뛰고 하루 쉬면서 여전히 깐깐한 수비와 고비고비 가중치 높은 안타로 비틀대는 자이언츠의 버팀목이 돼 왔다.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은 그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시킨 경기였다.

0대2로 끌려가며 맞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비스켈은 2루타로 동점만들기의 선봉에 서더니 연장 10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역전결승타점을 올렸다. 기약없는 마이너인생을 표류하다 메이저에 올라와서도 기약없는 후보인생을 보내던 중 지난 11일 어머니날 모처럼 기용돼 기스탠드의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ML 데뷔 이후 첫 홈런을 친 후보포수 스티브 홀름은 이날 9회초 2사후 대타로 기용돼 올스타 투수 브라이언 푸엔테스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누상에 나가있던 주전포수 벤지 몰리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주전포수 벤지 몰리나를 빼고 9회말과 연장 10회말 홀름에게 포수마스크를 맡겼다.

기가 살아난 자이언츠는 연장 10회초 레이 더햄의 안타와 리치 어릴리야의 볼넷에 이어 프레드 루이스의 내야땅볼 때 더햄이 3루까지 간 뒤 이날의 히어로 비스켈이 좌중간 깊숙한 플라이볼을 날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비스켈의 이날 출장은 유격수로만 2,581번째로 루이스 아파리시오가 보유중인 유격수의 ML통산 최다출장 기록에 2게임 차이로 다가섰다.
자이언츠는 비스켈의 맹타에다 효과적인 계투작전이 맞아떨어져 3대2로 역전승, 시즌 19승29패가 됐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 콜로라도 로키스는 18승29패.


◆A’s, 탬파베이 레이스에 9대1 낙승 = A’s의 방망이에 간만에 불이 붙었다. 득점생산성도 높았다. 11안타로 무려 9점을 만들었다. 선발투수 대나 이블랜드의 역투는 더욱 눈부셨다.
이블랜드는 21일 홈구장 매카피 콜럼시엄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실점,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첫 완투승(시즌 4승째)을 거뒀다. A’s는 레이스에 홈 2연패 뒤 9대1 낙승으로 시즌 25승23패가 됐다. 레이스는 27승20패.

2명의 잭(잭 커스트 2홈런, 잭 해나핸 1홈런)은 도합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이블랜드의 호투를 엄호했다. 수비전문임에도 간간이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이는 바비 크로스비(유격수)는 3회말 대량득점 물꼬를 트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이후에도 단타 2개를 보탰다. 이블랜드는 공 95개로 완투하는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4월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 승리 이후 처음으로 화끈한 승리맛을 봤다.

번번이 승리를 놓치는 가운데서도 최근 10게임 연속 홈런을 생산하는 등 타격감이 오르고 있는 A’s는 22일 하루 쉰 뒤 23일부터 25일까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펼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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