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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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클럽-최근 주택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2008-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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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주택경기가 잠잠해져 있는 가운데 5월 하고도 하순이 지나간다. 이번 5월에는 지난 3월, 4월보다 고객들의 전화문의가 다소 늘었고, 주택시장에서의 매매되는 건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고객들의 전화문의는 주로 현재 시장에서의 가격은 어느 정도 되는지, 그 정도 가격의 매물의 상태는 어떤지, 나 이외의 다른 바이어들의 구매 희망도는 어느 정도 높은지 등의 시장조사가 대부분이었고, 주중, 또는 주말을 기하여 매물을 보러 오는 고객들의 대부분도 단순한 아이샤핑(eye-shopping)이 대부분이었는데 비해, 이번 5월에 들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구입 의사를 표시하는 고객문의가 많아진 점이 다소 긍정적이다.
주택시장의 침체기간이 2, 3년간 장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이번 여름, 혹은 이번 겨울을 주택가격 하락의 종점으로 생각하고, 이번 가을, 또는 내년 봄 주택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면 그때는 바이어가 한꺼번에 몰려서 오히려 좋은 집을 깎아 살 수 없는 경우를 미리 염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러한 고객들의 예상도 무리는 아니나, 아직까지는 시장에서의 매물이 평균 이상으로 많이 나와 있고,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여전히 주택가격의 하락이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선뜻 고객들에게 주택 구입을 권유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러나, 반드시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바이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구입 방법은, 더 이상이 가격 하락의 걱정이 없는, 즉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내려가 있는 REO 매물(은행차압 매물)을 찾아서 해당 주택의 상태를 살펴본 후 구입을 하거나, REO 매물과 같이 가격을 많이 내린 좋은 상태의 정상 주택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으니까, 담당 에이전트와 상의 후 그러한 주택을 구입하면 거의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고객들은 좋은 매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택에 대해, 지난 몇 년간의 주택가격의 상승과 하락 등을 모두 조사한 후, 그 주택 상태도 상당히 좋고, 가격도 지금 현재 아주 낮고, 바이어의 사정상, 지금 현재 집을 반드시 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주저하는 고객들을 많이 본다. 왜 그럴까? 많은 바이어들이 아직까지는 주택가격의 하락이 계속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에이전트의 안내로 집을 하나하나 찾아보면 실제의 주택가격이 그리 많이 내리지도 않았고, 또한, 꼭 맘에 드는 집이 별로 없다는 게 대부분의 바이어의 현장 의견이다.
실제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은 그리 많이 하락하지 않았다. 신문지상에 나오는 각종 발표와 실제의 주택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는 각종 통계자료의 수치는 항상 평균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고, 실제상의 주택수치는 그 기준을 집집마다 모두 같이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본다. 다시 말하면, 바이어가 생각하는 현재의 주택 적정가격은 항상 해당 지역의 가장 낮은 가격, 즉 숏세일으로 나온 주택가격들 또는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내려간 REO 매물의 가격을 염두에 두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할 다른 주택을 같이 보게 되는데, 이 때 당연히 상태가 좋은 다른 주택들은 바이어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높게 되어 있고, 이에 바이어는 신문에서는 가격이 하락되었다면서 왜 아직 가격이 여전히 높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숏세일 주택가격과 REO 매물 가격은 정상적인 좋은 상태의 매물가격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바이어는 이렇게 바이어가 최고의 대접을 받는 이때가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고 바람 좋은 주택을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기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어의 생각이 맞다. 그리곤 오랜 시간을 두고 수많은 집을 살펴서, 마침내, 정원이 프로페셔널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뷰도 멋지고, 집안 내부 구조도 확 트인 시원한 구조이고, 마루며 그래나잇 부엌이며 업그레이도 너무 잘 된 좋은 집을 찾아서 오퍼를 쓰는 데, 그 가격은 그 부근의 숏세일로 나온 주택가격 또는 은행차압 매물 가격처럼 낮은 가격으로 작성한다.
그러면 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숏세일 가격은 실제의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은행 채권단에 권한을 일임하는 미확정적 가격 수치임을 아무리 설명하여도, 이미 바이어의 마음속에 굳어진 비교 가격은 변하지가 않는다. 끝내 바이어는 차이가 나는 가격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딜은 마침내 결렬되고, 유일하게 맘에 든 그 집은, 다른 적극적인 바이어에게 날아가 버리고, 이 후에 살펴보는 다른 집들은 그 좋았던 집과 자꾸 비교가 되어 더더욱 살 수 없게 되고, 결국 차일피일 그냥 미루다 계속 내 집 마련의 꿈은 구입의 최적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좋은 주택은 반드시 좋은 만큼의 그 가치를 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금액 차이로 좋은 집을 놓치고 남몰래 혼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게끔, 보다 폭넓게, 멀리, 유연하게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시길 바란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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