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기 프로젝트’ 음악감독 하주용 박사

2008-04-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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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헌터칼리지에서 열리는 창작국악 공연 ‘21세기 프로젝트’의 음악감독을 맡은 하주용 박사(사진)는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창작 국악의 열풍이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평가했다.

시티칼리지에서 민족음악으로 학위를 받고 지난해 열린 한국음악 프로젝트 오디션을 통과한 공연팀을 대상으로 뉴욕 공연팀 프로젝트를 맡았던 하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퓨젼’이나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크로스오버는 엄밀한 의미로 틈새시장을 노려 주류 마켓에 도달하려는 전략에 많이 사용합니다. 퓨전은 말 그대로 섞는 것일 뿐 융합이라고 볼 수는 없죠.”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을 섞는 퓨전은 단순한 나열일 뿐 꼭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행위로 발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박사는 굳이 ‘뉴 트래디셔널 음악’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이번에 공연하는 ‘프로젝트 록’과 ‘불세출’, ‘아이렌’ 등은 대학에서 탄탄히 국악에 대한 기초를 익힌 뒤 현대적인 감각을 전통 음악에 입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한국의 젊은층은 물론 세계 음악팬들에게 한국음악은 새롭게 다가갈 수 있다. 물론 하박사는 전통을 고수하는 많은 음악인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하 박사는 “심지어 공부했던 뉴욕시립대학의 교수들도 왜 좋은 한국음악을 꼭 현대식으로 바꾸려고 하느냐는 비난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새로운 한국음악의 창조’라는 중요한 실험은 젊은 국악도들의 노력과 실력에 의해 성패가 결정날 것이고 이번 공연에서 그들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 26일 오후 7시30분. 헌터칼리지 케이 플레이하우스. 68St. Park Ave. 212-921-9344.<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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