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김기덕 회고전’ 참석한 김기덕 감독
2008-04-24 (목) 12:00:00
23일 모마에서 시작된 ‘김기덕 회고전’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이 개막작 ‘숨’ 상영 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23일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 개막한 자신의 영화제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모두가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다만 영화를 보지도 않고 비난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재밌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각자의 판단에 따라 받아들여질 여지가 넒은 영화”라고 덧붙혔다. 개막작 ‘숨’의 상영 전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경상도 촌놈이 세계의 중심, 그중에서도 모마에서 상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세계 영화제를 휩쓴 감독답지 않은 겸손한 인사말로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답했다.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생각해도 미친듯이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김 감독은 14편의 영화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는 질문에 “영화를 제작하던 그 시간이 모두 특별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개인에 초점을 맞춘 클로즈업, 사회적인 이슈에 시각을 돌린 롱 숏, 관조하듯이 인간을 관찰한 풀 숏이라는 세가지 카테고리로 스스로 분류하면서 “클로즈업 작품은 ‘나쁜 남자’가 대표적이고, ‘수취인불명’과 ‘해안선’은 롱 숏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풀 숏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모마의 필름 디파트먼트의 수석 큐레이터 로렌스 카디쉬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설명했고 송수근 뉴욕한국문화원장이 환영사를 했다. 영화제는 5월 8일까지 진행된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