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학교 “35년 한국어 교육 총정리”
2008-04-23 (수)
▶ 전시회.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기념 행사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가 올해로 개교 35주년을 맞았다.
1973년 5월5일 어린이 날 개교한 뉴욕한국학교는 그간 7,000여명의 학생들을 교육시켜 미주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유능한 일꾼으로 배출하는 산파 역할을 해왔다. 허병렬 교장은 “35년의 세월이 결코 길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감회를 밝히고 “지난 35년의 교육활동 성과를 평가, 정리해 하나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점을 삼겠다는 의지를 담아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학교는 이달 28일부터 5월3일까지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동시 및 붓놀림 전시회를 연다. 붓놀림 전시회는 다양한 서예와 동양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어 5월1일 오후 6시에는 대동연회장에서 개교 35주년 기념만찬이 열린다. 그런가하면 5월10일 오후 4시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어린이 뮤지컬 ‘흥부와 놀부를 만나다’가 무대에 오르고 이어 5월24일에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 교사들을 초청, 공개학교 및 교사 연수회가 예정돼 있다. 교사연수회 및 공개학교 신청 접수는
5월5일 마감한다.
어린이 뮤지컬은 허병렬 교장이 한국 전래동화를 뉴욕 이민사회에 맞게 직접 각색한 것으로 권선징악의 교훈보다는 흥부와 놀부가 이웃들과 화목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마음의 부자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허 교장은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비록 전문가 실력은 아니지만 한국어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한인들이 공연장을 찾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교는 6월까지 학교 발전기금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모금운동은 학교가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한국어 교육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허 교장은 “가능하면 소액 기부자들이 많아져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뉴욕한국학교는 브롱스 리버데일 소재 JFK 고교(W. 230th St. & Tibbett Ave.)에 위치해 있다. ▲문의: 646-638-4564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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