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소아 청소년 심리 치료사 인터뷰
2008-04-22 (화)
“영· 유아기로부터 시작하여 학령전기(0-5세)에서 볼 수 있는 심각하고 대표적인 정신과 문제로는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와 자폐성 발달장애군(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완치가 가능하지는 않으나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아동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현실 생활적응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치료사는 이중 인구 1000명중 한·두 명에서 볼 수 있는 자폐성 발달장애 아동들의 일반적 특징은 주위에 무관심하고 부모를 포함한 타인과의 감정교류 및 의사소통에 현저한 장애를 보이며 때로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듯한 의미 없고 반복적인 몸놀림을 보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의외로 교포가정의 어린 자녀 중에서 언어 발달이 상당히 뒤떨어져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또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듯한 자폐적 행동을 함으로 정신 지체나 자폐성 장애를 의심케 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대하게 됩니다”. 그는 이민자란 특수상황에서 이해해보면, 자녀가 영어와 우리말 두 언어를 동시에 접하게 됨으로서 자연적으로 전반적 언어발달에 지연이 왔음을 보게되며 또한 많은 경우 이민 생활의 빠른 정착을 위해 엄마가 긴 시간 바깥에서 일을 하다보면 아이가 엄마를 통해서 받아야 하는 자상하고 적절한 언어 및 사회적 자극 등을 받지 못함으로 언어 표현력이나 사회성이 키워지지 못 했음을 발견케 된다고 현실을 전한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처럼 밖에만 나가도 자연스레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놀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 이곳 생활은 상대할 형제조차도 없는 아이에게는 정상적인 언어와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 이와 같이 뇌의 기질적 영향이 아니고 환경적 원인으로 이런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방치하지 않고 일찍이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경과와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래서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게 되는 한인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관심이 요구됩니다.”
김 치료사는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정신지체와 자폐성 발달장애군이 의심되는 경우는 소아정신과 치료팀과 특수교육팀의 긴밀한 협력하에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아이의 잠재능력을 극대화하는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강조도 덧붙인다.
김은희 치료사는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 클리닉 원장이며 퀸즈소아정신 병원 (Queens Children’s Psychiatric Center) 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터넷 www.brightfuturekids.com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