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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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을 돌려라!

2008-04-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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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뉴욕시 교육청 학부모 조정관


지난 주 한국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발송한 제 18회 스승의 날 초청장과 초대티켓을 받은 교장 선생님들이 이메일로 또는 학부모 협회 핫라인 번호(917-494-5758)로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RSVP를 속속 보내오고 있다.

현재 교장이 참석하겠다고 응답이 온 학교들은 PS:159, PS:228, PS:12, PS:188, 플러싱 하이스쿨, 카도조 하이스쿨, 베이사이드 하이스쿨 등이고 PS:31의 교감은 참석을 원한다는 응답을 해왔다. 특히 올해 참석하겠다고 응답한 모든 교장들은 하나같이 동료 교사들 또는 교감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냐고 문의한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게는 그 학교 한국 학부모들에게 배부할 ‘제 18회 스승의 날 행사’를 안내하는 글을 한글로 보내 드리고 있다.
지금 한국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우선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초대장을 받으셨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이건 간단하게 자녀 학교의 교장 비서에게 문의하거나 교장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만약 학교에 한인학부모회가 없다면 학교와 교장의 후원과 관심과 교장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한국학부모회를 조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수 있다. 우선 한인 학부모들은 모여서 서로 연락하고 모금하여 힘닿는 데까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많은 교사가 참석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교육계의 고위인사인 부교육감을 비롯하여 학생이 수천명인 하이스쿨 교장에서 초등학교 교장까지 기라성 같은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육계 행사는 스승의 날 행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교사들을 초청하면서 각 학교의 학부모 조정관(Parent Coordinator)들도 초청하면 교장과 긴밀하게 학부모를 돕고 있는 그들과의 안면을 넓힘은 물론 친근감을 쌓는 좋은 계기가 돼 두고두고 어렵운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받게 된다.

지금 눈앞에 다가온 절호의 기회를 이용하자. 초대하고, 대접하고, 알리고, 보여주고, 나눠주고, 계몽하고, 일깨우고, 맛보게 하고, 느끼게 하고, 감동받게 하고, 한국어를 본인들의 학교에서 가르치고 싶은 희망이 일어나게 하고, 한국것이면 무엇이든지 좋게 생각하고 우리와 우리문화와
우리 것에 반하도록 노력하자.학교에서 활개치고 자란 학생들이 졸업하면 사회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리더가 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되는 법이다. 학교에서 구박받고, 무시당하고, 우습게 여김을 당하고, 그
냥 보통으로 취급당하고, 잘한 일에도 칭찬을 못받고 자라면 자긍심이 낮고 자기 평가와 자기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 후보들과 뉴욕시장들, 정치인들이 이스라엘을 밥 먹듯 드나드는 것은 그들이 예뻐서가 아니라 입이 딱 벌어지게 기부하는 그들의 어마어마한 기부금 때문이다. 이민 경력 100년도 안돼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영화산업, 금융계를 다 장악한 것은 그들이 기부하
는 민족이기 때문이다.내 딸이 초등학교 일학년 때 그 반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위한 모금을 내가 맡았다. 10~ 20달러의 기부금을 부탁하는 전화를 같은 반 부모에게 했다가 30여분간 왜 돈을 내야 하냐는 불평을 들었다.(그분은 그래도 끝까지 안냈다) 그러나 첫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 한 후, 우리 학부모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눈물이 나왔다. 이 행사는 그 규모로 보나 의미로 보나 한인사회에서 주류를 향한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 중 하나일 것이다. 그 후로 계속 준비모임과 기부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회장으로까지 봉사하게 됐다.

올해로 제18회를 맡는 스승의 날 행사는 작년 엘렌 영 하원의원이 드디어 주법으로 상정했다. 이 행사들은 우리 학부모협회가 혼자가 한일이 아니고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각계각층의 노력과 힘으로 이루어졌다. 말할 수 없는 수고와 희생, 열정과 땀으로 학부모협회는 이어져왔고 현재 학부모들의 손발이 되고 버팀목과 모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핫라인을 돌릴 때다!
차마 남에게는 안타깝고 부끄러워 의논할 수 없었던 일들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지금이 기회다! 준비모임에 참여하자! 기부하자! 상품도 좋고 기부금도 환영이다. 각 학교에 문의해서 교장이 초대장을 받았는지 확인하자. 못받았다면 핫라인으로 연락하면 된다. 행사까지 거의 매주 수요일 189중학교에서 준비모임을 하고 있다. 핫라인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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