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한인교회 한국학교 주최 ‘제24회 미동북부지역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 수상자인 안예진(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양을 비롯한 입상자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롱아일랜드한인교회 한국학교(교장 고은자) 주최로 5일 열린 ‘제24회 미동북부지역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 아콜라한국문화학교 안예진(17·릿지우드고교 10학년)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중등부로 나눠 총 52명의 학생이 출전했다. 자리를 가득 메운 200여명 관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 출전 학생들은 깜찍한 분장과 소품을 동원,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실력대결을 펼쳤다.
심사총평을 맡은 시인 김정기씨는 “올해는 가족을 소재로 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와 동화대회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요리 이야기 등 신선한 소재가 많았던 것이 특징”이라며 “호소력 있고 재미나게 한국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1.5·2세들을 보니 한국학교 교육의 보람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안예진양은 소파 방정화 선생의 ‘만년셔츠’에서 소재를 딴 ‘만년신발’이란 창작응용동화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뉴욕총영사상을 수상하고 한국 왕복비행기표를 부상으로 받았다. 7세 때 엘살바도르로 이민간 뒤 미국에 건너온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안양은 “상상도 못했는데 대상을 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괄호안은 소속 한국학교. ■대상: 안예진(아콜라) ■금상: 최현성(프린스톤), 이지원(뉴저지) ■은상: 염지훈(엠마오), 유영(갈보리무궁화) ■동상: 정준호(갈보리무궁화), 한소희(롱아일랜드한인교회) ■장려상: 이소연(롱아일랜드한인교회), 박은영(원광), 박미가엘(성김대건), 이강산(성김대건), 배예희(뉴저지엠마오), 최지우(세종) ■인기상: 최선영(찬양한국문화). 이외 이날 입상하지 못한 출전학생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