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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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합격한 자랑스런 한인학생들

2008-04-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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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김-13개 합격 ‘차세대 리더’
손상영-태권도3단 ‘예비 법조인’
부승연-SAT만점 ‘미래 의학도’

사상 최고의 대학 입학 경쟁률을 뚫고 올해 당당히 미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에 합격한 자랑스러운 한인학생들의 반가운 소식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일대학에 일찌감치 조기 합격했던 뉴저지 버겐 아카데미 12학년 샤론 김(17)양은 최근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등 무려 13개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잇달아 받아들었다.


예일대학과 MIT에서는 전액 장학금을, 프린스턴에서는 1년 장학금을 제시하는 등 여러 대학의 러브콜을 받았다. 평소 모의 유엔클럽 활동을 통해 국제관계와 국제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김양은 앞으로 하버드를 거쳐 법과대학원에 진학해 국제법을 공부할 계획이다. 김은익·김은경씨 부부의 외동딸로 지난해에는 유엔 협력기관 UNA-USA 주최 에세이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상금 3000달러를 주최측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타임매거진과 보스턴 밴틀리 칼리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차세대 세계 리더십상 수상자 25명에 뽑히기도 했다.

태권도 1단인 김양은 테니스 학교대표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피아노와 플룻 등 악기연주 실력도 탁월하다. 요즘에는 기타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김양은 주변 친구들과 교사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장차 미국의 영부인감’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과 실력을 보인 재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가하면 뉴저지 체리힐 이스트 고교 12학년 손상영(18·미국명 존)군도 하버드와 프린스턴에 동시 합격했다. 태권도 3단인 손군은 평소 갈고 닦은 첼로와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학업생활 틈틈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왔고 사우스 저지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대학에서는 정치학과를 전공한 뒤 장차 법과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손동진·이영숙씨의 1남1녀 중 첫째로 예비 법조인답게 그간 각종 학생토론 대회를 휩쓸었고 아메리카 주니어 스테이트로 선발돼 연방의회와 헌법을 공부하며 명예학위까지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뉴욕 스타이브센트 고교 12학년 부승연(17·미국명 폴라)양도 하버드 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 1월 첫 응시한 SAT 시험에서 2400점 만점을 기록했던 부양은 퀸즈 26학군의 영재 프로그램을 졸업한 재원. 평소 기타연주와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부양은 장래 의사를 꿈꾸고 있다. 5세 때부터 시작한 태권도 1단 유단자인 부양은 부용운·부수남씨 부부의 2녀 중 장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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