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경제도 ‘주름살’
2008-04-03 (목)
캘리포니아의 주택시장 하락은 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값 하락·차압건수 전국 1위
새크라멘토는 50년만에 처음으로 시 정부 직원을 600명 감원해야 하며 경찰과 소방국도 예산을 20% 삭감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주택시장 하락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산업의 태생지인 캘리포니아는 지금 주택시장 하락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2008년 상반기 중 총생산은 성장은커녕 1.5% 하락이 예상된다고 글로벌 인사이트는 추산했다.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주택 차압이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4분기 중 주택 가격 하락의 폭도 가장 컸다. 주택시장 하락이 캘리포니아 경제에 깊고도 광대한 주름을 지우고 있는 것이다.
인구수에서 미국 최대이며 미국 총생산의 7분의1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는 2008년 중 250억달러의 개인소득을 잃을 것이며 부동산 가치에서는 6,307억달러를 상실할 것이라고 UCLA의 경제학자 제리 니켈스버그는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주 경제의 뒷덜미를 채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급등한 집값이 부메랑이 되어 주택시장을 하락으로 끌어내렸다.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10개 메트로 지역 중 절반이 캘리포니아에 소재할 정도로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가격은 높았고 이로 인해 집을 매입할 수 있을 만한 수입을 가진 바이어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은 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1월중 주택 및 콘도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30%나 폭락했고 기존주택 중간 평균 가격도 22%나 폭락했다. 주택 차압도 캘리포니아가 1위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는 48만여채의 차압이 이뤄져 전국 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