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들이 올해도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하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등록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들은 이달부터 발 빠르게 재외동포 하계학교 또는 국제학교 등의 이름으로 모집 전형을 속속 발표하며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이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을 한국에 보내 친척도 방문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역사를 체험하게 하려는 경향이 날로 늘어나면서 대학들도 프로그램의 다양성 추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실에서 한국어 교육만 제공하는 딱딱한 수업형식에서 벗어나 문화유적지를 찾아가는 현장학습이나 공연관람과 요리 등 체험학습 위주의 내용이 갈수록 강화되는 분위기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어학원은 한국문화 체험은 물론, 영화 감상반, 한국노래반 등 오후 특별 프로그램을 무료 개설하고 있다. 서강대학은 이촌 도요지 답사, 한국요리 체험 및 서울시내 탐방 일정이 포함돼 있고 연세대학은 동양화 그리기, 한국요리 만들기, 도자기 빚기 및 고대문화유산과 현대산업현장 시찰을 나선다.
서울대는 판문점을 방문, 남북의 분단 상황을 보여주며 이천 도자기, 서예, 한자반, 한국음식 체험도 제공한다. 체류기간 동안 서울대학생 도우미와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의 하나다.여자대학인 이화여대는 하계학교에 한해서는 남녀 모두 등록할 수 있다. 개강일인 6월25일 이전에 2박3일 일정으로 부산, 경주, 수원 민속마을 답사여행이 미리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은 일반 성인과 대학(원)생 대상 ‘여름 한국어 집중과정’과 재외동포 중·고교생 대상 ‘청소년 여름학교’를 각각 별도 운영한다. 등록생들은 사물놀이, 택견, 서예교실, 전통예절교육, 설악산 수학여행 등에 참가하며 영릉, 도예지, 용인 에버랜드도 방문한다.
이외 재외동포재단도 동포 청소년과 대학생은 물론, 국외 입양동포를 대상으로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올해 모집전형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도표> 한국의 재외동포 대상 하계 연수 프로그램
기관 기간 대상 연령 교육비* 마감 문의
서울대학 6/23~7/25(5주) 영어권 성인 130만원 5/30 lei.snu.ac.kr
고려대학 7/2~7/29(4주) 대학(원)생/성인 118만원 6/10 kola.korea.ac.kr/klcc
7/2~7/29(4주) 동포 중·고교생 $2,820 6/10 kola.korea.ac.kr/klcc
연세대학 6/30~8/1(6주) 고졸 이상(미주) $1,460 4/25 www.yskli.com
서강대학 6/24~8/1(6주) 대학(원)생/성인 $2,600 4/25 summer.sogang.ac.kr
이화여대 6/25~8/3(6주) 대학생/성인 $29,90 5/31 summer.ewha.ac.kr
성균관대학 8/4~8/22(3주) 대학생/성인 57만원 7/27 home.skku.edu/sli
숙명여대 6/2~7/29(8주) 대학생/성인 99만원 5/27 www.lingua-express.com
경희대학 8/4~8/22(3주) 18세 이상 - 7/4 kor.iie.ac.kr
9/1~9/19(3주) 1차 & 2차 - 8/1
*교육비는 기본 수업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숙사, 등록 수수료 등은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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