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빗 남 검거 한미 고위 정치가 노력 큰 몫

2008-03-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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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콰이러지, 막후 수사활동 소개

1996년 필라의 퇴직 경찰관 살해 용의자 데이빗 솔리드 남(31, 한국 명 남대현)씨를 12년 만에 검거하기까지 필라 검찰청의 끈질긴 수사 의지와 한미 고위 정치가들의 노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 일콰이어러 지는 지난 주말 판에 데이빗 남 씨 검거 기사와 함께 12년 동안 막후에서 진행된 수사 활동을 소개했다. 필라 검찰(검사장 린 애브라함)은 지난 1996년 8월 16일 새벽 당시 한인 집중 거주지였던 노스 필라 올니 애비뉴의 자택에서 TV를 보던 안토니 슈레이더(당시 77세)씨를 살해한 4명의 아시안 청소년 갱을 붙잡아 중국계 3명에게는 3급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남 씨는 총을 쐈다는 다른 갱들의 진술에 따라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1급살인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회부됐다. 16년 째 필라 검사장을 맡고 있는 유태계 여성인 린 애브라함 검사장은 당시 재판부에게 남 씨의 보석 허가 불가를 요구했으나 재판장은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1998년 1월 남 씨의 아버지는 집을 담보로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아들을 감옥에서 빼냈으며 데이빗 남 씨는 여권을 구해 한국으로 도망쳤다.

데이빗 남 씨는 그의 부모가 한국 호적에 입적시키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1999년 한국의 경주에서 검거됐으면서도 한미 범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석방됐다. 그러자 린 애브라함 검사장은 데이빗 남 씨를 그냥 놔둘 수없다고 판단하고 당시 연방 상원 국제 외교관계 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제시 헬름즈 의원에게 긴급 연락해 한미 범인 인도 조약을 비준하도록 조치했다. 또 필라 출신 정치인 겸 외교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톰 포글리에티 전 연방 하원의원(타계)에게 편지를 써 한국에서도 범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도록 당부토록 했다.

두 나라가 조약을 체결하자 필라 검찰청의 한국계 마약 담당 수사관 소니 신 씨와 FBI 소속 케빈 맥쉐인 씨가 한국으로 날아가 경찰청 외사 과 수사팀과 합동으로 남 씨를 추적했다. 이들은 남 씨가 결혼해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명을 사용하면서 영어 강사로 활동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수사관들은 경기도 광주 시 퇴촌 면에 있는 남 씨 집 앞에 잠복하면서 쓰
레기통까지 뒤져 남 씨 신분을 확인했으나 지난 18일(한국 시간) 막상 대면을 하자 남 씨는 강력하게 살인자라는 것을 부인했다. 수사팀은 남 씨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남 씨의 본명)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남 씨를 체포했다. 린 애브라함 검사장은 “남 씨가 미국으로
송환도지 않기 위해 법 적인 투쟁을 펼치겠지만 우리를 그를 미국으로 데려와 강도 용의자로서 처벌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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