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mtvU’조사, 9%는 자살도 고려
미 대학생의 80%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AP 통신과 캠퍼스 케이블 네트웍 ‘mtvU’가 전국 40여개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2월과 3월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스트레스를 자주 느끼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학교 과제물이나 성적, 이성문제, 가족문제에 관한 지극히 평범한 걱정 뿐만 아니라 이번 봄방학 동안 자칫 살이 찌지는 않을지, 돈이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면장애로 집중력과 사고력이 흐려지고 있어 고민 중인 학생도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자신을 ‘실패자’로 여기고 있으며 9%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으면서 지난해 자살을 깊이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 학생들은 심각한 정신문제를 앓으면서도 정작 캠퍼스 정신상담 센터를 찾아 도움을 청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로 지적됐다. 센터의 상담 서비스를 알고 있는 학생은 전체의 절반,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한 학생은 15%에 불과했다.
자신이 힘들 때 가족보다는 친구를 찾는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인 등 아시안과 흑인, 남미계 학생의 30%, 백인의 17%는 자신이 가족들로부터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미 대학생의 3분의2는 때때로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현재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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