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공모 김현진 씨 정식 재판 회부
2008-03-18 (화) 12:00:00
예비심리서 24만6,000달러 보석금 삭감 거부당해
(속보)불법 도박장에서의 도박과 무장 강도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델라웨어 주 경찰 출신 한인 1.5세가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3월 5일, 7일 자 본지 A 15면) 델라웨어 주 도버 시 법원의 조셉 메이비 판사는 지난 7일 열린 예비 심리에서 크리스티나 쇼월터 부검사장이 기소한 김현진(27, 전 델 주 경찰 순찰 부 소속)씨의 11개 혐의를 인정하고 고등 법원에서 정식 재판을 받도록 명령했다. 또 메이비 판사는 24만6,000달러의 보석금을 삭감해 달라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거부하고, 김 씨가 보석될 경우 아시아 등지로의 도피를 막기 위해 여권 반납과 전자 추적 장치를 착용하도록 명령했다.
제리 웰러 수사팀장은 이날 법정에서 “김현진 씨의 주택 뒤뜰에서 숯덩이가 된 자동차 열쇠와 셀룰러 폰 등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도박장에서 강도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것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당시 강도들이 피해자들의 머리에 뒤집어 씌웠던 베게 포를 월마트에서 구입한 영수증이 김 씨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현진 씨는 이라크 참전 용사 출신의 델라웨어 주 공군 수비대 소속으로 2년 반 전부터 델 주 경찰에서 근무해 왔다. 부모와 함께 도버에 살고 있는 김현진 씨는 와이오밍 시에 있는 와일드 퀘일 골프장에서 매주 주말마다 열린 불법 도박장에 도박꾼으로 참가했다. 그는 지난 2월 22일 새벽 1시께 도박장에 3인조 무장 강도가 나타나 베게 포 등을 머리에 뒤집어씌우고 판 돈 1만 달러와 자동차 열쇠 등을 훔쳐 달아난 뒤 다른 강도 피해자들에게 “나는 경찰에 발각되면 곤경에 처 한다”는 말을 남기고 먼저 피신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김현진 씨가 당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 씨는 “나는 머리에 베게 포를 뒤집어 쓴 채 책상 밑에 숨어 있어 강도들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김현진 씨는 윌리엄 스코트, 아더 슈만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인을 선정했으며 보석금을 납부하지 못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현재 3인조 강도는 붙잡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