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인단체들 위임이 태반…의결기구 역할 의문
한인단체들이 정기, 또는 임시로 실시하는 이사회의 이사진 참석률이 다소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단체의 특정 사업, 또는 활동의 실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골프협회의 경우 지난 2월 15일 금강산에서 이취임식 직후 이사회를 가졌으나 당초 출석했던 47명의 이사진 중 절반가량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성원을 기록했으나 “그 나마 이취임식 전 출석 여부를 점검했기 때문에 실제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는 일부의 지적이다.
지난달 19일 샴버그 소재 래디슨 호텔에서 열렸던 한인회 제3차 정기이사회에는 총 44명의 이사들 중 출석 21명 위임 3명으로 총 24명이 참석, 가까스로 개회 인원을 충족시켰다. 이날 이사회는 이와 함께, 집행부, 상임이사진 등의 준비부족, 안건으로 채택된 멤버십 베네핏 프로그램 보험사업, 발전기금 활용방안, 문화회관 등에 대한 이사들의 사전 이해부족, 한인회 이사회 정관에 대한 기본적인 숙지 부족 등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아리랑가든에서 열렸던 시카고 한인 세탁협회도 사정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원 82명 중 52명이 참석해 정족수를 넘겼으나 무려 15명이 위임을 해 실제 회의에 참가한 이사진은 37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 일각에서는“과거 이사로서 이름만 걸어놓고 참여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는 답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한 단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집행부, 상임이사진 들 역시 사전 준비 작업을 철저히 진행함으로써 이사진들이 자발적, 열정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전직 기관단체장은“커뮤니티 봉사활동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이사회비만 제때 냈다고 해서 이사로서의 의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단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