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담 희망 한인들 많다

2008-03-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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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워지자 재정, 가정문제등 고민 늘어

한인커뮤니티내 각종 상담, 세미나도 증가세


경제 침체로 벌이가 시원찮아지고 고민이 많아지면서 각종 상담희망자들이 늘고 있다.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영업을 주로 하는 한인들의 얼굴에도 그늘이 지고 있는데, 특히 몇 년 안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던 이민 1세대 한인들의 고민이 가장 크다.

시카고 북부에서 보석점을 하고 있는 곽모씨는“금값이 오르다 보니까 손님이 크게 줄어 마음 먹었던 은퇴시기를 앞당겨야 하는지 고민인데, 막상 은퇴 대비를 충분히 해 놓은 것 같지 못해 걱정이 크다”고 말한다.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인들도 많아서 요즘 재정, 투자 상담 관련 문의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경기가 안 좋아 소득은 줄었는데 세금은 예전 수준이라면 타격이 커서 세금 보고 시즌을 앞두고 세무 상담을 원하는 이들도 많다. 비단 경제 이슈 뿐만이 아니라 작년에 이뤄질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이민 개혁이 불발에 그친 채 문제점들만 크게 불거졌던 이민 분야도 마찬가지다. 취업 비자 신청 기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고 작년 7월에 문호가 전면 오픈됐다가 접수된 서류가 적체되고 있는 취업 이민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복지 기관들과 공익 단체에서는 세금, 재정, 이민, 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단초를 마련해 줄만한 상담, 세미나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우헌종 공인회계사는“경제가 안 좋을 수록 저소득층이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세제 혜택을 잘 챙기고 납세 제도를 이해하시는 것이 필요해 택스 클리닉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삐그덕 거리는 가정도 많다. 한인사회 복지회에서 부부, 아동, 청소년 상담을 맡고 있는 최경미 사회복지사는“가정의 아버지들은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게 되고 아내에 점점 더 신경 쓰지 못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이 남편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되면서 부부간의 거리가 생길 수 있다”며“상담을 통해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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