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롱속‘금붙이’팔아볼까?

2008-02-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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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금값 치솟자 업소 찾는 한인들 증가세

한인 가정들 장롱 속에 숨어있던‘금붙이’들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집안 깊숙이 보관해오던 자녀들 백일 반지, 팔찌 등을 내다 파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카고 일원 한인 금은방에는 금을 사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은 주춤한 반면 금붙이를 팔려는 문의 전화와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링컨길에 위치한 심그린보석 심태섭 대표는 요즘 금값이 오르면서 금반지나 목걸이, 팔찌를 팔겠다며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3~4통이 넘는다”면서“대부분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금붙이인 만큼 대량은 아니고 조금씩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의한 이들 중 상당수는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판단으로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서버브 소재 M보석상도 금을 팔겠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확실히 전보다는 개인들이 금을 많이 팔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값이 안정세를 찾기 전까진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카고 일원 보석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금 1돈의 가격은 도매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50% 급등한 120달러 정도며 개인이 소량 구매시 130달러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손님이 가게에 순금 1돈(3.75g)을 팔 때는 시세의 90%인 약 90~100달러 내외를 받고 있다. 24K 순금이 아닌 14k나 18k 등 합금의 경우 포함된 금과 기타 금속을 분리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추가돼 분리된 금 무게의 85% 정도로 가격이 매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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