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문화단체 탐방 (2) 다인종 극단 ‘SET’

2008-02-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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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문화단체 탐방 (2) 다인종 극단 ‘SET’

SET 소속의 청소년 극단 ‘메아리’ 단원들이 2007년 고전희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7년 맨하탄 한인회관에서 비영리 연극단체로 발족, 지난해 10주년 기념공연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다인종 극단 SET(Sudden Enlightenment Theater)가 올해 청소년 연극 ‘귀족 수업’과 정기공연 ‘7 트레인’을 준비 중이다.

연극연출가이자 무용가인 김은희 SET 대표는 세계연극의 메카인 뉴욕에서 우리 민족의 숨은 정서와 예술적 자긍심을 일깨우는 극단을 표방한다며 심도 있는 주제와 완성도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극단으로 성장하겠다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민족의 정서를 작품에 담는다는 김 대표의 말은 그동안의 공연 연표에서도 확인된다.

창립 작품인 ‘님’은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에서 님의 이미지만을 골라 재구성한 시극.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한 ‘49재’, 단군신화를 다룬 ‘태’와 ‘고기의 업’ 등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공연도 활발하게 병행하고 있다.


2005년에는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한인 이민 100주년을 다룬 ‘사진신부의 꿈’을 교육문화회관에서, 2006년에는 남북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DMZ를 넘어서’를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했으며 2007년에는 KBS 백남준 추모 특별무대에서 ‘49재’를 올렸다.

2004년 뉴욕에서는 최초로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 및 가치관 지도를 위해 창단한 청소년극단 ‘메아리’의 공연 역시 김 대표가 SET 정기공연만큼 정성을 쏟고 있는 대상이다. 1.5세와 2세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극단 메아리는 첫 작품 ‘우리 읍내’와 두 번째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이어 지난해 고전희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올 5월에는 5주년 창립을 기념하여 특별히 프랑스의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귀족수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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