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부악장 미셸 김 부친 김정길씨
2008-02-27 (수) 12:00:00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한 뉴욕 필하모닉의 부악장 미셸 김씨의 부친 김정길씨는 “늘 마음속에서 그리던 북녘 땅을 딸이 대신 밟아줘, 가슴이 벅찼다”며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을 계기로 음악적인 측면에서 북미간 민간외교가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길씨의 고향은 선천. 그는 1951년 1.4 후퇴 후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남한에 미리 와있던 부친과 상봉하기 위해 모친의 손에 이끌려 월남했다.그의 가족이 칠흑 같은 밤을 걸어서 산 넘고 강 건너,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3.8선을 넘어오기 까지 꼬박 일주일 걸렸다. 그로부터 북한에 두고 온 큰아버지와 친척들을 못만난 지 어언 부인 김경자씨도 외삼촌 식구들을 비롯 친척들이 평양에 살고 있어 이들 부부는 딸 미셸 김씨의 평양 방문에 앞서 며칠밤을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김씨는 “북한의 음악수준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을 계기로 북한 음악도들의 연주를 뉴욕에서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했다.
딸 미셸씨가 바이얼린과 첼로를 비롯한 현악기 줄 등 북한 음악도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평양에 함께 가고 싶었단다.그는 뉴저지 필그림교회에서 일반 한인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나눔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결성, 나눔 음악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 음악도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나눔 음악회를 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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