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랄프 로렌’ 새 유망주 한인 패션디자이너 박종혁 씨

2008-02-21 (목) 12:00:00
크게 작게
폴로로 유명한 의류회사 ‘랄프 로렌(Ralph Lauren)’에서 유학생 출신 한인 패션 디자이너가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FIT 뉴욕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랄프 로렌에 입사한지 1년 된 박종혁(28)씨가 바로 그 주인공.박씨는 현재 랄프 로렌이 2004년 야심차게 선보인 ‘럭비(Rugby)’ 라인에서 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럭비 라인은 프레피 스타일과 펑키한 디테일을 가미, 영국의 보수적 이미지에 아메리칸 캐주얼 이미지를 적절히 가미한 대학생 캐주얼 브랜드로 최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품이다.

호주에서 유학하던 중학교 시절 학교대표 럭비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현재 럭비 라인의 디자이너로 일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대학시절부터 랄프 로렌에서 인턴으로 일해 왔던 경험도 한 몫 거들고 있고 수석 디자이너들도 박씨의 패션 감각과 능력이 럭비 라인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박씨가 패션업계에 뛰어들 결심을 한 때는 고교시절부터. 중학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고교를 다닌 박씨는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고2 때부터 패션디자인학원에 다니는 등 학교 공부와는 별도로 미리부터 뉴욕 유학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조약돌’이라는 노래로 한국에서 인기가수 겸 명 MC로 이름을 날린 박상규씨의 둘째 아들이기도 한 박씨는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형과 달리 난 음치”라면서도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누구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친해지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 덕분에 미국회사에서 일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번 수업 때마다 강의실에서 최소한 열 마디는 하라‘며 용기를 심어주던 대학시절 지도교수의 가르침을 성실히 수행한 덕분에 조용하고 소극적인 동양인 이미지를 없애고 당당하게 주류사회에서 미국인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고. 박씨는 “언젠가 내 이름을 내건 브랜드로 승부하겠다는 목표가 있지만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며 지금은 많은 경험을 쌓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가 뉴욕의 패션거리에 물결칠 그 날이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