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훈(14)군은 경제, 특히 파이낸스 분야 진출을 꿈꾸는 기대주다. ‘펀드 매니저’로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고 싶어 한다.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월가에 이름을 남기는 최고의 펀드 매니저가 되겠다는 각오다.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9학년에 다니고 있는 백군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만난 사람과도 쉽게 친해진다”며 “이 같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펀드 매니저가 돼 미국은 물론 세계 파이낸스 경제 시장에 이름을 널리 날리고 싶다”고 밝혔다.
수학과 과학을 특히 좋아하는 우등반 학생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백군은 학교생활도 매우 적극적이다. 신입생으로 기독교 클럽인 ‘SEEKERS’의 찬양 팀 기타리스트에 뽑힌 것은 물론, 봉사 클럽인 ‘키 클럽’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백군의 따뜻한 마음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동부초등학교 4학년 재학 당시, 학생회 임원으로 지역내 장애우 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 장애우들을 돌보고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 지역 신문에 크게 실렸던 것.
백군의 어머니 안병진씨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교장 선생님이 전교 회장감이라며 상훈이를 참 많이 사랑해 주셨다”며 “스스로에게 충실해 언제나 남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들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부모를 따라 도미한 백군은 교회생활도 열심이다. 백군은 현재 퀸즈 빌리지에 위치한 뉴욕소망성결교회(담임 황하균 목사)학생부 부회장이자 학생부 찬양 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미국에 오면서 기타에 심취, 중학교 시절부터 베이스 기타와 전자기타 배우기에 주력, 매 주일 예배 때마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백군은 “예수님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며 “펀드 매니저나 경제 전문가로 성공한다면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내 몸처럼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주 두 차례 검도장을 찾고 있는 백군은 “검도는 정신통일에 더 없이 좋은 운동으로 특히 스트레스가 쌓일 때 검도를 하면 효과가 커, 마음을 다스리는데 매우 좋다”고 밝혔다. 백군의 부모인 백종구, 안병진 씨는 “적극적인 성격을 소유한 상훈이는 매사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또래 아이들 보다 깊다”며 “이민 온지 얼마 안됐지만 스스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 우등반 학생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더욱 철저한 상훈이가 돼,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