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고등교육 연구소 조사, 학생 22.8% 불만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은 대학 진학 준비와 관련, 학부모들의 보다 많은 개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고등교육 연구소가 전국 356개 4년제 대학에 재학하는 27만2,036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4일 발표한 보고서 분석 결과, 아시안 학생의 22.8%는 자녀의 대학진학 문제와 관련, 학부모들의 개입이 지나치게 적다고 불만을 표했다. 라틴계 학생(27.3%)에 이어 인종별로는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고 통제하는 일명 ‘헬리콥터 학부모’에 대해 백인학생들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 반면, 아시안 등 소수계 학생들은 오히려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고 있는 것. 학교 관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에 있어서도 아시안 학생의 37.4%는 부모의 개입이 부족하다고 답해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학교 특별활동 선택(39.6%), 수강과목 선택(37.4%), 대학진학 결정(8.4%), 진학할 대학 선택(14.6%) 등에 있어서는 라틴계 학생에 이어 두 번째로 불만도가 높았다.
소수계 이민자 학생들일수록 부모들이 너무 바빠 대학 진학 준비를 돕지 못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교생활 참여도 역시 낮다는 불평이다.
전체적으로는 신입생의 94%가 진학할 대학 결정에 있어 부모의 개입이 적정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고, 진학 준비는 74.5%, 수강과목 선택은 72.5%, 특별활동 선택은 73.7%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또한 진학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 63%는 학문적인 명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아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39%는 학비보조 규모에 따라 진학 대학을 선택해 전년대비 5.1% 증가했고 52%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35년래 최고치다. 이외 신입생 가운데 남학생의 53.7%, 여학생의 43.5%는 서류미비 학생들의 공교육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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