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브롱스 과학고 학생들 학교 앞 시위

2008-01-17 (목)
크게 작게

▶ “교장은 우수교사 해고말라”

브롱스 과학고 교장의 학교 경영방침에 반기를 든 재학생들이 15일 학교 앞 시위를 벌였다.

뉴욕포스트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여명의 학생들이 오전 10시30분께 수업 거부를 선언하고 교실 밖으로 나와 밸러리 리디 교장의 마이크로 경영정책으로 학생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오던 우수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거나 해고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헬렌 켈러트 교사가 최근 교실에서 워크시트 없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비디오를 학생들에게 보여줬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할 처지라고. 학생들은 “리디 교장이 새로 채용한 교사들은 실력이 모자라 학생들이 배울 것이 없다. 교사들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수업 중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물어볼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딘로이 카를로스(17) 학생과의 인터뷰를 인용, 브롱스 과학고가 특수목적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리디 교장은 사실상 학교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석한 일부 학생들은 정학처분을 받은 학생들이 최소 60여명에 달해 정학센터가 넘쳐나고 있으며 대학 진학에 필요한 특별활동 참여도 제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시위 직후 신문과 인터뷰한 리디 교장은 “학생들이 어디서 그러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A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