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셀나무/ 평범 속의 비범함

2007-12-1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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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 빛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극적 사고’(Positive Thinking)라는 잡지는 최근 ‘적극적인 사람들’(Positive People)이라는 특집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람들 때문에 살맛이 납니다. 영웅호걸 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영
향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탈리 파루즈는 톱 연주의 대가로 카네기 홀에서 연주할 정도의 수준 있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뉴욕의 지하철에서 무료로 톱 연주를 합니다. 무엇엔가 쫓기듯이 지하철에 오르내리는 바쁘고 피곤한 뉴요커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하여 줍니다. 돈에 얽매인 한국 예술계의 아픔을 바라보면서 한국에는 이런 인물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여 봅니다. 나탈리는 “나는 한 사람을 위하여 연주할 때도 있고, 수백 명을 위하여 연주할 때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에게는 사는 의미요, 세계”라고 말합니다.

레이첼 도일은 아마추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고교 3학년 때부터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양노원에 가서 할머니들에게 잃어버린 젊은 시절을 찾아주는 화장을 해 주었습니다.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끈 레이첼은 현재 7개 주에 수백 명의 회원을 가진 자원봉사 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코넬 대를 졸업한 레이첼은 10대 고교 소녀들을 모집하여 할머니들
의 화려했던 시절을 회복시키는 미의 천사들로 일하게 합니다.
스코트 진스버그는 ‘Hello, My name is Scott’라는 이름표를 커다랗게 만들어 가슴에 달고 다니는 유명 인사입니다. 세미나 강사로 일하고 있는 스코트는 대학에서 한 모임이 끝난 후 버리고 간 이름표를 바라보다가 이것을 주워 가슴에 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강의는 5가지 목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것은 누구를 만나도 ‘배우고, 돕고, 관계를 맺고, 묻고, 영향을 준다’라는 인생철학입니다.


평범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사는 적극적인 사람들은 돈을 위하여 일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공동체의 삶을 위하여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시간과 재능을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이민사회도 어마어마한 사람보다 평범하나 비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천국은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라 이 땅에서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실현되고 체험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이러한 비범한 인물들로 인하여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우리 이민사회도 이런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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