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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즈, 강추위에 패커즈에 패배

2007-12-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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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ers 5개 턴오버로 자멸

오클랜드 레이더즈는 지난 주 달라스 카우보이즈와 NFC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룰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꼽히는 그린베이 패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대 38로 대패했다.

샌프란시스코 49ers는 홈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즈를 만나 예상했던대로 7대 27로 비참히 패했다. 바이킹즈는 지난 1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8경기 전패한 경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그것은 단지 지나간 과거일 뿐 이번 경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비록 시즌 전적이 6승 6패였지만 지난 3경기를 연승하였고 NFC 현재 순위 6등으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얻어낼 수 있는 위치의 팀이다. 초년생 최고 공격 선수로 예상되는 러닝백 애이드리안 피터슨과 초년생 최고 수비 선수로 꼽히는 49ers의 라인배커 패트릭 윌리스의 격돌이 나름대로 관심사였다.

49ers의 수비 팀 전략이 피터슨에게만 초점을 맞춘 듯 결국 14번 공을 들고 뛴 결과 총 3야드로 꽁꽁 묶어 놓았지만 사실 그 내용은 시시했다.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여서 브레이스를 차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에 별로 영향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후보 러닝백 체스터 테일러가 종횡무진 49ers 수비수 사이를 뚫고 2년생 쿼터백 타바라스 잭슨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쉽게 49ers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49ers는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의 어깨부상이 아직도 완쾌되지 않아 후보 쿼터백 트렌트 딜퍼가 팀을 이끌었다. 첫 플레이부터 반칙으로 5야드 후퇴하더니 곧 바로 인터셉션을 던져 바이킹즈의 수비 팀에게 터치다운을 내주며 4초 만에 7점을 내주었다.

스페셜 팀의 무어리스 힉스가 2번이나 55야드짜리 리턴을 해서 유리한 자리에 공을 가져다 놓아 줬지만 연속되는 패스 실패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스타 러닝백 프랭크 고어도 NFL 최고의 러닝 수비 팀을 만나 총 68야드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0대 27로 뒤지고 있는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바이킹즈의 10야드 진영에서 네 번째 다운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쿼터백 트렌트 딜퍼가 공을 던질 곳이 없자 직접 공을 갖고 첫 번째 다운을 향해 뛰다가 수비수 테클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으로 쓰러졌다.

그 결과 후반전에는 후보의 후보인 삼진 쿼터백 샨 힐이 팀을 이끌게 된 것이 그나마 흥미거리였다. 샨 힐은 NFL 선수 생활 6년째이지만 아직 한번도 공을 던져보지 못한 선수다.


아이러닉하게 선수생활 첫 4년은 바이킹즈 팀에 있었다. 샨 힐은 첫 공격 드라이브부터 터치다운을 따내며 팬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를 주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이 있다더니 인터셉션만 두 개 더 내어주며 점수는 더 이상 추가 하지 못 한 채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이번 주는 토요일 홈에서 신시내티 뱅글즈와의 경기다.

시즌 시작 때의 기대와는 달리 5승 8패의 약체로 전락한 팀이어서 1승을 추가할 마지막 기회일수 있겠다.

성희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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