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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리 경제칼럼

2007-1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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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2.0 제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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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벤쳐투자사들의 투자트랜드 변화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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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벤쳐투자사들의 기존에 이미 투자된 기술회사에 재투자한 건수를 포함한 총투자건수는1000여건에 달했으며 $30,356,671,860이 올 한해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24,776,525,429에 비해 22%가량 늘어난 액수이며 건당 투자 규모도 백만불에서 사천오백만불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1000여건의 벤쳐투자 중 해외에 투자된 건수는 177건으로 2006년 전체 투자수 중12%정도를 차지했었는데 2007년 18%정도로 증가하였다. 해외에 투자한 포트폴리오투자빈도를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영국,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영국(Oxford Ventures, Advent Venture Partners, Howzart Media Fund, etc.) 이스라엘에 투자한 미국벤쳐투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해외에 진출한 한국벤쳐사의 경우와는 달리,자국의 벤쳐투자사들이 대부분 Lead Investor-투자그룹(Syndicate)을 결성할 때 Lead를 하는 투자사-인 경우가 많다. 영국등에 투자할때 영국투자사는 미국투자사등과 협력투자를 함으로써 영국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고 미국자본도 들여 올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인 것이다. 중국이나 타이완등은 자기자본을 미국에 투자하는 형태로 마치 미국에서 벤쳐투자를 받은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자기자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자기나라의 투자자금은 그 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등 다양한 국가에 투자되고 있다.

각 산업별 투자규모변화를 분석해보면, 바이오텍과 에너지 관련 업계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났고 반도체업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특히 Telecommunication업계에 대한 투자는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바이오텍의 투자규모가 총 188건의 30억불정도인것이 2007년엔 총 228건의 37억불로 21%가량 투자규모가 늘어났으며 대체에너지관련투자는 2006년 68건의 9억8천만불이었던 것이 2007년엔 총 116건의 18억6천만불로 90%이상 대폭 늘어났다. 벤쳐투자업계가 지난3년간 에너지부분, 환경관련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 3,4년간 투자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반도체관련투자는 2006년 126건의 16억불이던 것이 2007년에 125건의 16억불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는데 반도체업계의 근본적인 Back-end에서의 칩디자인 집적의 한계, 업계간 과다경쟁, Litigation 문제, 업계 전반적인 불경기,짧은 라이프싸이클등 문제로 새로운 투자증대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Telecommunication업계에 대한 신기술투자의 경우, 2006년 108건의 15억 7천만불이던 것이 2007년 현재 77건의 9억4천만불로 현저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Wireless의 경우도 2006년 234건의 39억불이었던 것이 2007년 179건의 21억불로 감소한다. 모바일기술환경의 제약보다는 신기술에 대한 지금까지의 투자에 대비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관련업체들의 새로운 모바일 기술에 대한 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슴을 알수 있다. 또한 모바일 기술이 미주지역보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부분의 미국투자사들이 해외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된Telecommunication업계는 많은 인수합병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의 경우에서 많은 신생기업이 미국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영국과 이스라엘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투자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벤쳐투자사들과 미국벤쳐투자사와의 긴밀한 관계와 협력투자가 없이는 기술의 우수성과는 관계없이 한국에 투자할 미국투자사는 총 2,500개중 40여업체밖에 되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투자금 매입이 필요한 벤쳐투자사들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벤쳐투자자금을 확보한 투자사가 누구인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 것이지, 인사이동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하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시장이 성장할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Written by David Lee, President, Venture Source Group LLC dlee@venturesource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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