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좋은 효소가 건강의 관건

2007-11-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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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신야 히로미 지음

건강에 관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올바른 건강 지식을 갖추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주장하는 사람마다 제각각인데다가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권위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의 저자 신야 히로미 박사는 꽤 믿을만 한 것 같다.
우선 신야 박사는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레이건 대통령, 더스틴 호프만, 베라왕, 손정의 등 유명인들의 주치의로서 그들의 위와 장을 치료한 이 분야의 세계최고 전문가인데다 자신이 73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년을 감기 한번 안걸리고 건강하게 사는 분이기 때문이다.
신야 박사의 주장이 매력적인 다른 이유는 그분이 동양인 특히 일본인(일본은 세계적인 장수국중 하나이다.)이라는 점이다.
영미권의 저자들이 지나치게 분석적이고 실증적인 나머지,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암(대부분의 암이 왜 일어나는지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미흡한 견해밖에는 제시하지 못하는데 비해, 저자는 비록 가설 수준이기는 하지만 ‘활성산소’와 ‘엔자임(효소)’이라는 두 요소를 축으로 우리의 건강과 질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신야 박사의 주장은 가설 수준이라고는 해도 수십년간에 걸친 임상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믿을 만 하다. 신야 박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인간은 약 5,000종의 효소를 가지고 있고 이것의 총량은 일정한데, 이걸 다 소모하면 죽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효소를 소모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좋은 효소를 보충해주고, 효소의 낭비를 초래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없애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폭음, 폭식, 스트레스를 피하고 효소가 풍부한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현미나 통밀)과 야채등을 위주로 섭취하며 동물성 식품의 섭취는 전체 식품섭취의 15%이내로 줄이고 이 또한 육식보다는 생선위주로 식단을 짜면 암에 걸리지 않고 100세 이상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영미식 분석적 영양학과 이에 기초한 건강법이 뭔가 허술하고 일면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형열 (알라딘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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