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제4회 담배연기 없는 우리집’ 글짓기부문 1위 안성모 군
2007-10-30 (화)
“50년간 담배를 피우시다가 결국 병원에 입원 중이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았습니다.”‘제4회 담배연기 없는 우리집’ 캠페인에서 글짓기 부문 1위를 차지한 안성모(14·애런 안)군.
금연의 중요성을 홍보한 이번 캠페인에서 담배골초이셨던 할아버지를 글감으로 솔직담백한 글 솜씨를 자아낸 주인공이다.“글짓기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한다”는 안 군은 긴 에세이 보다는 짧고 간결한 시
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취미다.“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운동 만큼은 자신있다.”스타이브센트 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인 안 군은 꿈이 두 가지이다. 하나는 부모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학업해 의사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타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는 것.
야구가 너무 좋아서 ‘힛맨(Hitmen)’이라는 교내 야구팀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안 군은 친구들과 어울릴 때에도, 동생과 주말에 공원에 갈 때에도 노상 야구 게임을 즐긴다. ‘힛맨’에서는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5피트10인치의 훤칠한 키가 안 군을 더욱 운동선수 같아 보이게 한다. 그러나 아들의 학업에 방해가 될까봐 안 군의 부모님은 야구에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빼앗길까봐 걱정하기도 한다고.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2001년 이민 온 안 군은 영화 보기가 취미다. 학교가 맨하탄에 위치해 있어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해야 하고 수업 후 곧장 집으로 오는 편이라 영화 볼 시간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친구들과 극장을 찾거나 비디오를 즐겨 보는 편이라고.“코믹한 영화를 좋아해서 애덤 샌들러나 짐 캐리 같은 코미디언계 영화배우를 좋아한다.”코믹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안 군은 “자신을 웃게 해주고 웃으면서 자연스레 행복해 지는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코믹한 장르를 좋아하지만 가끔씩 공포 영화나 책도 즐겨본다. 특히 유대인 대학살과 관련한 책에 관심이 많다고.매주 일요일 교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맡아 온 안 군은 7년 전부터 꾸준히 배워 온 피아노 연주 솜씨가 뛰어나 교회 피아노 반주자로 자원봉사한 적이 있다. 현재는 예배를 드리는 부모들을 대신해 유아부 아동들의 베이비시팅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놀아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국 음식을 잘 먹지만 스파게티나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 안 군은 안승배·황민하 씨의 장남이다. 어머니 황민하 씨는 퀸즈 하이스쿨 오브 티칭에서 특수아동 교사로 재직 중이며 아버지 안승배 씨는 뉴욕시 한 한인교회에서 전도사로 재직 중이다.
<정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