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준/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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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볼티모어 레이븐즈에게 9 대 7로 아깝게 패해 시즌 전적이 2승 3패가 됐다. 예상대로 공격팀의 경기는 엉망이었지만 수비팀과 스페셜팀의 선전으로 이길뻔 했던 경기였다.
개인사정으로 인한 1명의 선수교체로 경기에 임한 공격라인은 지난주보단 좀 나아 보였지만, 처음 3차례의 공격 드라이브에서 단 한개의 퍼스트 다운도 얻어내지 못하고 레이븐즈 공격팀에게 공을 넘겨줬다.
알렉스 스미스의 어깨부상으로 쿼터백을 맡은 베테랑 후보 트렌트 딜퍼도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의 공격팀 기록을 보면 러싱 38야드, 패씽 0야드, 퍼스트 다운 1개, 그리고 공 소유시간이 30분중 10분도 못 됐다. 다행히 스페셜팀이 번번이 유리한 위치에 공을 갖다 놓아주고 수비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전반전은 6 대 0, 필드골만 2개 내주고 끝났다.
후반전을 맞이한 공격팀은 마치 다른 팀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첫 플레이에서 9야드 패싱을 성공시키더니 금세 퍼스트 다운도 얻어내며 뭔가를 보여줄듯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곧 인터셉트를 당해 필드골을 내주며 경기 점수는 9 대 0이 됐다.
다시 필드에 나아간 공격팀은 서드 다운에서 42야드 패싱을 성공시키더니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23야드 패싱으로 터치다운을 얻어냈다. 점수는 9 대 7로 필드골 하나면 경기를 리드할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수비팀이 필드에 오래있다 보면 지치게 돼있다. 그래서 잘하던 수비팀들도 포스(Fourth) 쿼터에는 잘 무너진다. 그런데 염려와는 달리 49ers 수비팀은 끝까지 미스테클 없이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편 딜퍼와 공격팀은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나름의 탬포를 찾으며 레이븐즈 진영 36야드까지 밀고 들어갔다.
필드골차기 키커 조 냇니는 믿음직한 선수다. 잘 차는 키커들도 40야드 이상이 되면 성공률이 많이 떨어진다. 50야드 이상이 되면 그 성공을 점치기 힘들다. 냇니의 기록은 56야드 지만, 경기 종료 3분 정도를 남긴 상황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수 있었던 52야드 필드골차기는 실패하고 말았고 결국 9 대 7로 경기는 종료됐다.
많은 팬들을 공격코치를 갈아치워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사실 작년 공격코치 노브 터너가 시즌 시작 직전 갑자기 샌디에고 차저즈의 헤드코치가 돼 급하게 공격팀의 코치가 된 제프 하스틀러는 작년에 쿼터백 코치를 맡은 젊은 코치다.
코치들의 작전이 매우 중요하고 지금까지의 공격팀의 경기는 엉망이었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보여줬다. 현재 49ers 공격팀의 기록은 NFL 32개 팀 중 32등 꼴찌다. 그러나 부상당한 알렉스 스미스와 버논 데이비스가 경기에 다시 임하게 되면 아주 좋은 경기를 보여 줄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번주에는 바이(Bye)주로 경기가 없는 것이 타이밍이 좋다.
그 다음주는 뉴욕의 자이언츠와 뉴욕에서 경기한다. 자이언츠는 시즌 시작 부진한것 같더니 갑자기 실력이 향상된 3승 2패 팀이다.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그러나 알렉스 스미스와 버논 데이비스의 완쾌와 잘 결합된 공격팀으로 승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