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퍼스 은행 폴 현 전무 승진...아시안 디비전 독립시켜
경쟁이 치열한 필라 한인 사회 금융 시장에서 4년 전 점포도 없이 업무를 시작했던 1.5세 한인 은행원이 전무로 승진되면서 독립된 아시안 디비전을 이끌게 돼 주목을 받고 있다.
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에서 175년 째 은행 업무를 하고 있는 위스퍼스 은행(WSFS, Wilmington Savings Fund Society bank) 이사회는 최근 폴 현(46. 한국명 현엽)부장을 전무(managing director)로 승진시키고 그가 지난 4년 동안 이끌어 왔던 한인 담당 파트를 아시안 디비전으로 독립시켜 책임을 맡도록 했다. 또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펜 주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 벨에 오는 11월 지점을 개설해 전용 사무실로 사용토록 했다.
폴 현 전무는 최근 “지난 3년 동안 한인 사회에서 8,000만 달러 융자 실적을 올리자 이사회에서 한인 사회의 저력을 인정하고 독립적인 부서를 신설토록 허가한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버지니아 주 워싱턴 DC 교외 아넨데일에도 진출해 최근 융자 사무소를 했으며 내년이나 후년께 메릴랜드 지점도 오픈 해 펜 주부터 버지니아 주까지 미 동중부 지역의 한인들을 위한 금융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 현 전무는 지난 1979년 고교생 때 이민 와 델라웨어 주립 대를 졸업했다. 이후 마케팅과 세일 업에 종사하다가 지난 2000년 대학 시절 은사였던 신선균 교수가 필라 한인 사회에 신설된 연합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 융자 담당 은행원으로 입문했다. 그러나 연합 은행이 2004년 위스퍼스 은행에 합병되면서 필라 지점이 문을 닫았다.
본사에 편입된 폴 현 전무는 윌밍턴 본사에 근무하면서 한인 사회 비즈니스와 맺었던 인연을 이어 나가기 위해 노스 필라 5가를 오가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그는 “대출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 역할을 맡아 신뢰를 얻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와 필라를 오가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본사에 융자 사무실을 내달라고 건의해 3년 전 블루 벨에 작은 론 오피스를 열었다. 이 때부터 단일 융자로는 최대 액수인 2,000만 달러짜리를 포함해 총 8,000만 달러의 융자 실적을 올렸다. 그러자 본사에서 필라 한인 시장의 저력을 인정하고 아시안 디비전을 신설, 폴 현 전무가 이끌도록 했다. 또 사업 영역을 버지니아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했다.
폴 현 전무는 “작게 시작했지만 같이 커 나간다는 자세로 비즈니스 하는 동포들을 대하고 있다”면서 “11월 블루 벨 지점이 개설되면 필라 동포들의 비즈니스를 보다 많이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문의 610-506-2555.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