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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리 접하니 감성 절로 풍부 ‘악기교육 ‘

2007-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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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리 접하니 감성 절로 풍부 ‘악기교육 ‘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 밴드 학생들이 합주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밴드나 오케스트라, 합창단, 아트 중 한 과목을 이수를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악기 교육은 자녀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고 한번 배우면 평생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돼 인생의 맛을 깊게 해준다. 또 소질이 있는 경우는 전공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수상 경력이 대학 진학 시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이런 장점으로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의 악기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악기를 하나씩 가르치거나 또는 학교의 그룹 레슨 등을 통해 자녀의 악기 기술을 연마시킨다. 악기를 통한 음악교육의 종류와 시작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악기의 종류
악기교육은 가장 쉽게 접하는 피아노를 시작으로 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하프, 플롯, 클라리넷, 오보에,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프렌치 혼, 투바, 드럼, 기타 등 다양하다. 이중 우리 아이에게 맞는 악기는 어느 것일까?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악기 교육을 앞두고 어느 것을 선정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음악을 전공한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자녀가 하고자 하는 악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악기에 관심이 있어야 연습에 임하며 또 진도도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접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그중 자녀가 좋아하는 소리나 모양 등을 선태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그러나 자녀가 그 악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악기의 경우는 자녀의 발육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성장 한 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표적인 악기가 색소폰으로 손가락 길이가 색소폰을 불 수 있는 크기가 되어야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악기 선택
악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학령전의 자녀에게 악기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빠른 경우 만 3세이나 4살이 되면 악기를 시작시키는데 전문가들은 첫 악기로 피아노를 추천한다.아무래도 피아노가 쉽게 접하고 배우기 수월하며 또 악보를 보는 실력을 심어주는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피아노로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이어지는 것이 바이얼린이다.

일반적으로 불기 어려운 금관 악기보다는 목관 악기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이다. 목관 악기는 학교에 따라 3학년부터 또는 4학년부터 시작하게 한다. 현악기의 경우 작은 사이즈의 비올라나 첼로가 있기는 하나 바이얼린을 먼저 한 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베이스의 경우도 어느 정도 키가 커야 한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자녀의 테크닉이 우월하지 않을 경우 비경쟁 악기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 바이얼린과 플롯의 경우는 연주자가 많기 때문에 학교 오케스트라나 밴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녀의 성격 또한 악기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는데 바이얼린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주도해 나가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고려하는 것도 자녀 악기 교육에 도움이 된다.

*레슨
대부분의 학교에서 그룹 레슨을 제공한다. 학교 소속 교사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고 외부 강사가 초빙돼 실시되기도 한다. 그룹 레슨은 무료인 곳도 있으나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아주 어려서 악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학교의 그룹 레슨을 통해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레슨의 시작은 음악의 접근 방법부터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시작단계에서는 유리하다. 또한 그룹 레슨의 경우는 레슨비가 저렴하고 악기를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부담 없이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개인 레슨은 테크닉을 보다 정확하게 배우고 정해진 시간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도도 빠르다. 개인 레슨의 단점은 그룹 레슨보다 가격이 비싼 것. 자녀의 성격, 가정의 경제적 사정, 시간 등을 고려해 레슨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악기 구입
악기를 시작하기 위해 악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시작은 임대해서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다. 시작단계에서는 그 악기를 계속 할 것인지 또는 적성에 맞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악기의 경우 100달러가 넘기 때문에 쉽게 구입했다가 자녀가 원하지 않으면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녀가 한 악기를 구입해 계속해서 익힐 의사를 보이면 초보용보다는 어느 정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레벨을 구입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악기는 인근의 악기점에서 임대할 수 있는데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현악이나 목관 등을 100달러 이하로도 10개월(학기기간동안)간 빌릴 수 있다. 학교에서 악기를 빌려주는 곳이 있기는 하나 그룹 레슨의 경우 대부분 개인이 장만할 것을 요구한다.

*효과적인 교육
자녀가 적성에 맞는 악기를 선택했으면 꾸준하게 레슨을 받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여러 악기를 다루는 것보다도 한 악기를 어느 정도 테크닉까지 소화할 수 있는 것이 교육적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후에는 오케스트라나 밴드 등에서 활동하며 경연대회에 출전해 수상 경력을 쌓는 것도 대학 입학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가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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