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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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 - 바람직한 분산투자

2007-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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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담을 하면서 일률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물어오는 질문은 요즘 무엇을 사면 좋으냐는 것과 지금 얼마를 투자하면 3년 후에는 얼마나 벌 수 있느냐, 그리고 지금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좀 더 기다리는 편이 좋은가 하는 질문이다. 그리고 무조건 돈 벌 수 있는 좋은 주식이나 뮤추얼펀드 몇 가지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은 좋은 투자 종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종목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실질적인 수익률과 자신의 위험 포용한도 결정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지도 않고 무슨 약을 복용하면 될까요라고 무조건 물어보지는 않는다. 무엇을 언제, 얼마나 투자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목적을 정확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 자금이 은퇴를 위한 것인지,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인지, 아니면 여유 자금의 투자인지 등을 스스로 분석해 본 다음, 또한 자금이 묶이게 되는 투자도 가능하다면 그 기간이 얼마 정도인지 확인한 후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즉 집을 지을 때 설계도(투자 목적)를 먼저 계획하고 집을 짓는데 필요한 자재(투자 방법)를 주문하듯이, 정확한 목표의 설정 없는 투자는 설계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지은 집은 결국에 쓰러지게 마련이다. 투자 목적이 확정된 후 해야 하는 것이 자산의 분배이다. 자신의 재산을 전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전부 증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듯이 투자가 가능한 방법에 고루고루 알맞게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험 포용한도라는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도의 결정이다. 투자 방법에 따라 기대되는 수익률이 다르며 보통 고수익률을 기대되는 투자일수록 위험도도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도에 따라 현금, 은행예금, 채권, 증권 등의 자산분배가 우선돼야 하며, 더욱 자세하게는 은행예금 부분은 CD 혹은 머니마켓에 할 지, 채권에서는 정부채권, 회사채권 혹은 단기·장기 채권에 할 것인지, 주식에서는 소형주·중형주·대형주, 혹은 산업부분별 분산에 대한 자세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와 해외시장, 성장형과 가치형, 자산 및 시가 총액 크기에 따른 대형주와 소형주 산업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린 뒤 세부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도를 관리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본인이 만든 포트폴리오의 분산 원칙을 본인이 모르거나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투자중인 포트폴리오의 분산원칙을 투자자에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점검을 빨리 해야 한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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