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산 상속과 자선 단체 기부 패턴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망한 뒤 유언장에 따라 상속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던 유산들을 요즘엔 본인이 살아서 집행합니다.
최근 USA 투데이는 ‘살아서 준다‘(Giving While Living)라는 제목의 특집으로 자선과 상속 패턴을 다뤘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특징들을 보면 가족 단위 상속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리 자식들에게 가게나 사업을 물려주어서 그들이 적응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격려한다는 미국인다
운 사고입니다. 또 평범한 사람들의 소액 상속이나 자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산을 상속받은 1,012명 가운데 48%는 유산으로 주택 모기지 다운페이 하는 데 사용하였고, 14%는 자동차 구입, 11%는 대학 학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산이 엄청나다는 인식에서 소액이지만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 세법은 개인이 평생 100만 달러까지 상속한다면 세금 면제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이
매년 1만2,000달러까지 세금 보고를 하지 않고 증여할 수 있기에 살아있는 동안 자녀들에게 조금씩 나눠 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5자녀를 갖고 있는 부부는 한해에 2만4,000달러씩 5자녀에게 세금 면제를 받고 선물로 줄 수 있기에 매년 12만 달러를 상속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유산을 상속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페이퍼 타월을 반으로 나누어 사용할 정도로 검소하지만 아낀 것들을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는 철저하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한 사랑을 베푸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전의 유산 상속은 상속받은 사람에게도 변화를 가져옵니다. 유산을 받은 자녀들은 혜택을 받은데 대한 감사로 자녀와 손자에게 똑같이 유산을 상속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랑은 받은 체험이 있는 사람들이 나누어 주는 특징을 보여 줍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사회는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돈이 잘 쓰이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2006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할아버지 828명 중 55%가 21살 이하 손자 대학 학자금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경도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복 되도다’(행 20:35) 고 가르칩니다. 내가 번 돈이니 나만을 위하여 쓰겠다는 생각보다 가깝게는 가족, 멀리는 모르는 사람에게 조금씩 나눠주면서 살아봅시다. 내가 주는 것이 작아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힘과 위로와 소망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