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학 칼럼-한인사회에서의 대입 컨설팅 현황

2007-08-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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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카운슬링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학생들의 대학입시만을 초점하는 것은 많지 않다. 이런 컨설팅을 시작한 계기는 제가 직접 극복하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 학생들에게 최상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점수 중심의 한국적 사고방식을 떨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이다.
버클리, 하버드, 칼텍을 총 합하면 제 인생의 12년을 대학에 몸담았다. 이 동안 단순히 명문대학력만 얻은 것이 아니라 값진 경험을 했다. 비록 물리학이라는 학문과 등지게 되었지만 아깝지 않다.
그동안 대학에서 직접 보고 습득한 것은 그 대학 학생들의 자세이며 성취도 그리고 의지이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학생이 좋은 대학을 가고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지 볼 수 있게 됐다.
올바른 도움을 준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컨설팅이 되어야 하고 그 학생의 능력에 맞는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사실 내가 못해 보고 못 가본 대학을 책으로 습득하거나 들은 지식만으로 보내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학원에서 개개인에 맞춰 이뤄지지 않는 소위 컨설팅을 컨설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아이비드림에는 코치, 입시원서 준비 등 크게 2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치 프로그램은 9, 10학년에 해당된다. 9, 10학년은 보다 구체적이고 철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진 교과목 선정, 교내외 활동, 여름방학에 해야 할 사항들 및 SAT나 PSAT를 계획하는 등 목표하는 대학을 겨냥한 학교생활을 만들 수 있다.
11학년과 12학년의 경우 사실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지나간 학교 성적이나 수강한 학과목 등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시간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현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SAT 시험점수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또 에세이 작성, 추천서 받는 요령 및 입시원서 작성에 관한 모든 사항을 최고의 전략으로 준비함으로써 우수한 학생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약 50명의 학생을 입시원서 준비 프로그램으로 대학진학을 도왔다. 이중 하버드대 3명 예일대 3명 등 12명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했고 75%가 UCLA 이상 (미국 Top 25 대학) 대학에 합격했다. 예를 들면 ▲B 4개 불구 하버드대에 합격▲리더십이 거의 없음에도 예일대에 합격 ▲단 하나의 클럽활동을 강점으로 잘 나타내 낮은 SAT II, AP성적을 극복하고 예일대와 프린스턴에 합격 ▲SAT I 2100점에 C가 하나 있음에도 코넬대 합격▲11학년 때 A가 거의 없음에도 Northwestern대 합격 ▲11학년때 A가 전혀 없고 C도 하나 있음에도 Wellesley 여자대학 합격▲C가 5개 있음에도 Northwestern대 합격 성과가 나왔다.
세 학생의 경우 SAT 성적이 각각 1,880, 1,800, 1,660임에도 불구하고 UCLA에 합격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완벽하지 않은 성적과 SAT로 명문대에 대부분 합격하였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각 학생의 장점을 잘 부각시켜 보다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으로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에세이와 원서가 잘 조율이 되는 것이 중요하고, 솔직하면서도 자신의 좋은 성격과 장점을 나타낼 수 있는 에세이가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요한 입시를 두고 에세이를 단순히 문법만 고쳐서 보내는 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이 장단점이 있다. 단점은 잘 감추고 그 학생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찾아서 어떻게 나타나게 해주냐에 따라 좋은 결과는 나온다. 학생 하나하나 그러한 방법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좋은 컨설팅이며 필요한 대입전략이다. SAT만으로 승부를 거는 한국식 학원문화와 사고방식은 이제는 바꿔야 한다.
www.MyIvyDream.com 213-381-3949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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