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고 10일 지나도 한인회장 .직선이사 출마 후보자 없어
오는 8월 30일 실시되는 필라 한인회 32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어섰지만 입후보자 등록 서류를 받아간 출마 예상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회 이사회 기능을 개방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인 직선 이사 선거에도 참여 희망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인회 32대 회장 및 직선 이사 선거 관리 위원회(위원장 임성택 전 필라 청과인 협회장)는 지난 7월 20일부터 노스이스트 필라 라이징 선 애비뉴에 있는 한인회관에 위원회 사무실을 개설하고 회장 및 직선 이사 입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개점휴업 상태다. 입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오는 17일로 아직 보름 이상의 시간이 있지만 선거 분위기가 이뤄지지 않아 회장 선거 출마 가능자의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 강영국 한인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이 같이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는 것은 동포 사회에 밀접하게 다가서야 하는 한인회로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회장 선거 출마자는 공
탁금 1만 5,000달러에 선거권을 가진 이사 1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직선 이사 출마자는 공탁금 300달러에 정회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한편 직선 이사는 협회 규정 상 20명 이내가 출마할 경우 회장이 15명 이내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의 결정하게 된다. 이보다 많은 출마자가 있을 경우 회원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한다. 직선 이사는 과거 선거에서 주목을 받지 못해 왔으며 지난 2005년 31대 선거 때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았다. 29대 선거 때 A 씨, 31대 선거 때 J 씨가 출마 의사를 표명했으나 정회원의 추천서를 받는 문제를 등한시해 결국 무산됐다.
직선 이사가 없거나 20명에 미달될 경우 결국 한인 회장이 이사장 등과 협의해 이사를 선정하게 되는데 한인회에 비판적인 일부 동포들은 “이사들을 집행부에서 선정하기 때문의 그들만의 잔치”라고 무관심을 표명한다. 이 같은 한인회 이사회의 폐쇄성을 타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직선 이사 선거제도가 유용한데 정작 문제는 출마자가 없다는 것이다.
필라 한인회 32대 집행부는 한인회-노인회 소송이 종결됨에 따라 화합 위주로 동포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명분이 많아졌다. 또 한인회관 관리 등 중요한 업무도 많다. 따라서 회장과 더불어 직선이사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선거 중반전까지는 큰 진전이 없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