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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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뇌종양의 종류와 치료

2007-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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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이 심슨(O J Simpson)을 변론했던 유명한 흑인 변호사였던 자니 코크란 (Johnny Cochran)이 뇌의 악성종양으로 사망한 후 의학계에서는 변호사인 코크란이 직업상 휴대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뇌종양에 걸리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연구결과는 휴대폰과 뇌종양의 사이에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베버리 힐즈에 사는 50대 후반의 신경외과 의사인 R씨는 어느날 아침에 심한 두통을 느꼈다. 평소에 편두통을 앓고 있던 그녀는 두통약을 먹고 직장에 나갔다. 하지만 두통은 좋아지지 않았고 속이 메스꺼운것을 느꼈다. 병원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그녀는 최근의 잦은 두통이 있었는데 타이레놀을 먹으면 두통이 좋아지지만 몇시간 후에 통증이 재발했다. 두통은 오른쪽 귀 아랫쪽이 심했는데 처음에는 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그녀는 뇌 단층촬영을 실시한 결과 뇌 피질부위에 3cm 크기의 종양이 나타났고 확진을 위해서 뇌 자기 공명 촬영(MRI)을 했는데 그 결과 뇌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다른 종양의 전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뇌종양은 다른 암에서 전이가 된 것이 아니고 뇌 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 20년이상 신경외과 의사를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뇌종양 환자들의 목숨을 구했던 그녀는 짫은 시간에 암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암환자로 입장이 바뀌었다.
그녀는 며칠후 뇌 종양 제거 수술을 했고 조직 검사 결과 다형성 교아종 (glioblastoma multiforme-GBM)으로 판명이 났다. 그후에 그녀는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뇌종양은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데 백인에 비해서 동양인에서는 그 빈도가 조금 적게 발병한다. 가장 흔한 뇌종양은 신경교아종으로 전체 뇌종양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중의 악성 교아종은 예후가 아주 좋지 않은데 5년 생존율이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원발성 뇌종양(뇌 자체에서 발생한 종양)의 치료는 외과적 수술로 제거할수 있을때는 종양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수술은 대부분의 양성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악성 종양인 경우도 수술후 방사선 치료나 약물 치료를 함께 하면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
감마 나이프라고 널리 알려진 뇌종양 치료 방법은 다량의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는 정상 뇌세포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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