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재정상담
2007-05-31 (목)
자식에게 합법적 증여 방법은
<문> 아들에게 10만달러를 증여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으로 증여를 할 수 있나요? 집을 사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 아니면 뮤추얼펀드를 사주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을 사는데 다운페이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가요 ?
<답> 우선 부모 한 사람이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1년에 1만2,000달러, 평생 100만달러입니다. 즉, 자녀가 둘이면 50만달러씩 증여가 가능합니다. 증여 방법은 부동산, 뮤추얼펀드, 529학자금 구좌를 개설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그 돈을 받아 나중에 무엇을 하고자 하느냐에 따라 준비는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10만달러의 돈을 자식에게 주고 싶다고 가정하면 부모들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우선 몇 만달러는 나중에 집을 다운페이 할 수 있는 자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검토하게 됩니다. 이때 50만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과연 일시불로 1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일부만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으로 차라리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은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때 답은 집을 구입하는 시점의 금리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 만약 현재 집을 구입하게 되면 30년 모기지 금리가 6.37%가까이 됩니다. 2년 전 저점이었던 5%대 때보다는 올랐습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문제는 30년 모기지 금리와 이 돈을 다운페이 하지 않고 다른 곳에 투자를 했을 때의 차이입니다. 은행 CD 투자는 6%의 수익률로 모기지 아자율과 같기 때문에 이럴 경우는 차라리 다운페이를 빨리 하는 것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드님의 경우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므로 CD가 아닌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10% 가까운 수익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다운페이를 적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4%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처음에 느낄 수 있겠지만 복리를 감안할 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폭이 커진다는 것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는 돈으로 수익을 내어 나중에 모기지를 갚는 것이 났습니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길지 않다면 안전하게 다운페이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더 좋은 투자 수익처를 찾지 않고서야 다운페이를 많이 하는 쪽으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모기지를 빨리 갚는 것에 따른 효과는 25만달러를 6%이자로 30년을 갚아나갈 경우 1년에 한번 더 페이먼트를 하여 13번을 낸다면 이자를 절약함과 동시에 6년이 단축된 24년만에 모기지를 더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6만달러는 집 매매 때 다운페이를 하기 위해 CD 같은 곳에 넣어두고 남는 4만달러를 아들에게 증여하는 경우, 남는 여유자금으로는 저축성 또는 투자성 생명보험을 생각할 수 있고 또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령, 21세 아들이 약 30만달러 집값만큼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2만1,000달러를 3년에 나누어 매년 7,000달러씩 불입하면 이 돈이 결국 30년이 지나면 20만달러 가까이 불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기지 보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바 원리는 간단합니다.
만약 집주인이 언제라도 사망하게 되면 30만달러 보상금으로 가족들이 모기지를 바로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0년 동안 찾아 쓰지 않으면 그동안 현금이 계속 증가하게 되어 그 이전에 모기지론을 필요에 따라 빨리 갚을 수 있습니다.
매년 아드님 생명보험으로 7,000달러씩 불입해 주는 금액은 증여한도액 1만2,000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별도 보고 없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3년만 딱 눈감고 아드님을 위해 매년 7,000달러씩 불입해 주면 결국 아들이 모기지를 갚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2만달러를 아드님 이름으로 뮤추얼펀드 구좌를 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드님이 직접 투자하게끔 하면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첫해에 1만2,000달러를 투자하고 이듬해 8,000달러를 불입하면 별도 증여보고 없이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2만달러는 10% 수익률을 가정했을 경우 7년이 지나면 2배가 되고 14년이 되면 약 8만달러로 늘어납니다. 물론 장기 투자했을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뮤추얼펀드 회사 만해도 수십 곳이 되고 펀드 종류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처음에 펀드를 3∼4가지로 나누어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때 펀드를 나누다보면 펀드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고 경기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재미가 생기게 됩니다. 최근에 주류사회에서 재정관련 주요 관심사는 은퇴 및 상속설계를 위해 믿을 만한 재정상담가 선정과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재정교육의 필요성입니다. 아들 본인이 뮤추얼펀드 구좌를 열어보고 증빙을 받는 과정에서 이미 교육 효과는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10만달러 중에 6만달러는 다운페이로 집 구입, 2만달러는 30만달러짜리 저축성·투자성 생명보험에 가입시켜 줌으로써 나중에 모기지를 갚는데 보탬이 되어주고 마지막으로 뮤추얼펀드 2만달러 구좌를 열어줌으로써 재정 교육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아들과 나중에 아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룰 때 소중한 재정적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재정상담가 (323)393-5553
박종원 재정상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