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라크 파병 위해 두번째 입대하는 변호근씨

2007-05-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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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오는 8월까지 지원 병력 1,000명, 가을까지 전투 병력 3만5,000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키로 결정하고 파병 대상자에게 입영 통지서를 일제히 발송한 가운데 필라에서 이미 3년간의 군 복무를 끝낸 20대 후반의 예비역이 또 다시 이라크 파병 통보를 받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스 필라에 거주하는 변호근(28)씨는 지난 주 오는 6월 3일까지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훈련소 포트 잭슨에 입소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소집 목적은 이라크인 자유 작전(Operation for Iraqi Freedom) 수행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정비 특기를 갖고 있는 변 씨는 직장인 아우디 콘쇼하켄 딜러십에 휴직 계를 제출하는 등 입영 준비를 하고 있다. 변 씨는 ”2005년 한국 동두천 미 2사단에서 복무하다가 제대할 때 이라크 전에 한번 참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군 복무 외에 7개월 후 주어지는 30일 간의 휴가 기간에 독일의 아우토반을 찾아가 마음껏 달리면서 나의 자동차 정비 특기를 만끽하고 싶다“며 다소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내 주변에서 2-3명이 이번에 이라크 전쟁에 투입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 400일 동안 이라크 전쟁터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변 씨는 ”나 개인에게는 도전과 긍지의 기회이지만 부모님에게 불안감과 슬픔을 주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서 강원대 1년을 중퇴하고 필라로 이민 와 템플 대와 필라델피아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닌 뒤 2002년 미군에 자원입대했으며, 제대 후 링컨 자동차 정비 학교를 수료했다.


그의 부모 변흥군 씨와 안상영 씨는 장손인 맏아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마음에 근심거리로 남아 있다. 그래서 저녁때만 되면 인터넷에 들어가 이라크 전쟁 관련 각종 내용을 샅샅이 읽는 버릇이 생겼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이라크 바그다드 주변에서의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3만 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했지만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부 장관과 군 지도자들은 오는 9월 병력을 증강할 것인지 혹은 일부 군대를 귀국시킬 것인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전투 병력은 15개월 동안 주둔하며, 지원 병력은 8월에 이라크에 배치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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