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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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절(Anger Control)’

2007-05-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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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잘 다스리면 인생 절반은 성공

자녀들의 분노 조절(Anger Control)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분노 조절이란 분노가 폭력적으로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것. 제2의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범인 조승희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자녀들에게 분노 조절 교육은 꼭 필요하다. 물론 분노 조절 교육은 자녀뿐만 아니라 성인도 필요하다. 자신의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이를 보고 자란 자녀들도 분노 조절을 못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분노조절에 대해 교육을 소개한다.


이미 NBC 방송 등 미 언론을 통해 방송된 조승희의 동영상에서 그가 사회에 대해 심한 분노증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분노에 의해 그가 이런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분노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고 본다. 분노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한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속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많은 경우 마음에 품어온 분노가 터졌을 때 심장박동과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근육에 에너지를 실어주어 강한 근육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이 혈액이 근육에 집중돼 목소리도 커지고 자신의 맥박을 느낄 수 있으며 감정이 복받쳐서 신체가 흥분되고 판단력을 잃게 된다고 한다. 이런 분노가 터지면 폭력적인 행동이 나오기 쉬우며 주위 사람들을 위협하게 된다.따라서 분노가 폭력적으로 분출되는 것을 막는 조절은 인생살이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분노를 조절할 줄 알게 되면 인생살이의 절반이 성공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아의 경우 분노조절은 아주 중요한 교육의 하나로 취급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규칙을 지키고 산만한 행동을 조절시켜주기 때문이다. 다음은 분노조절에 대한 기본 훈련 방법이다.

*분노 조절 훈련
1. 상상기법: 상상기법을 통해 사건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는 훈련을 시킨다. 상상기법이란 어떤 상황을 경험하기 전에 미리 상상해 보는 것.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려 하는지, 어떤 반응을 얻기를 바라는지 미리 상상해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지 미리 상상하는 방법이다.

만약 분노를 경험한 일이 다가왔고 스트레스가 높을 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또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계획해 보고 적어보고 미리 말해보는 기회를 갖는다며 그 상황에 처해있을 때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며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자녀들과 이런 상상을 통해 행동 방향을 교육할 수 있다.

2. 분노의 초기 신호 발견하기: 화내기 쉬운 상황을 미리 예상해보는 것과 함께 화를 조절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는 신호들을 미리 깨달을 수 있으며 분노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신호들로는 몸이 떨리고 근육이 긴장되고, 이를 악물고, 가슴이 눌리고, 소리를 지르고, 주
먹을 쥐고, 사실이 아닌 말 등이 있다. 만약 이런 신호를 자각하게 되면 잠시 멈춰서 분노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자녀들과 이런 증세가 나타날 때가 있는지 나눠본다.

3. 타임아웃 :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것을 자각한 후에는 잠시 타임아웃을 갖는다. 타임아웃은 그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절하는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잘못했을 때뿐만 아니라 자신이 화가 날 경우도 스스로 타임아웃 하는 경험을 갖게 해준다.

4. 자기주장 훈련 : 자기주장은 부당하게 취급받거나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어 화가 날만한 상황을 미리 방지해 주는 것이다. 물론 자기의 주장만 일반적으로 내놓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정한 선 안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남으로부
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분노를 마음속에 품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승희씨가 친구나 사회로부터 받은 분노를 적절하게 그때그때 자신의 주장을 통해 분출해 냈다면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녀에게 자신의 주장을 또박또박하게 표현하는 기회를 준다.

5. 긍정적 사고 : 자녀들에게 특정상황에서 스스로 적절하게 대처하는 전략을 세우도록 사전에 교육시켜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것의 하나가 긍정적 사고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 상황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파생효과를 대화를 통해 나눠보고 또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장점을 발굴해주는 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긍정적 사고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능력이 나온다.


*분노 조절 응급 처치
분노를 바로 다스리기란 쉽기 않다. 즉 받은 분노를 식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취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심호흡. 분노의 감정이 들 때에 혈액이 근육으로 집중되어 뇌에서는 혈액부족으로 판단력이 흐려진다. 이때 심호흡을 하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녀야 한다. 두 번째로는 화를 표출했을 때 부정적인 기억을 떠올린다. 부정적인 인상을 다시 남기지 않기 위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세 번째는 산책을 하는 것이다. 걷는 것에 집중하며 자신의 호흡을 하다보면 분노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분노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보는 것이다. 왜라고 묻거나 갈등 나무 그리기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본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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