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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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총 교내반입 단속 강화

2007-05-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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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들 다수 소지..법적으로 무기.교내 적발시 심각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미전역의 학교들이 학생들의 교내 무기 반입 조사를 철저하게 강화하고 나서 한인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한인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일종의 공기총인 BB총(BB gun)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경각심이 요구된다.한인 학생들이 BB총을 많이 소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 총이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BB총은 비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진짜 권총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탄환도 딱딱한 고무이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나 급소에 맞을 경우,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뉴저지 데마레스트에서는 한인 중학생이 한국산 BB총을 학교에 갖고 갔다가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 등을 이용, 한국을 방문했을 때 BB총을 구입해 오고 있다. 이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분해해 가방 속에 넣으면 금속 탐지기에 감지되지 않는다.

형사법 전문 전준호 변호사는 “법적으로 ‘총’이란 탄환을 발사하는 기계를 말하므로 BB총도 무기로 간주된다”며 “만약 급우를 향해 BB총을 발사했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어 “요즘 같이 교내 총기 사건이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을 시기에 아무리 장난감 총이라도 일단 교내에 반입했다가 적발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어떠한 경우라도 BB총을 학교에 갖고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했다.


<정지원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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