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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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수 사상최대 최종선택 고민되네

2007-04-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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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통보받은 수험생 5월1일가지 등록의사 알려야

얼마 전 12개 지원 대학 중 7개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플러싱의 이모군. 비록 원했던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합격한 대학 가운데 어느 학교를 최종 선택해야 할지 요즘 한창 고민 중이다.

지난 주말에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합격한 4개 대학을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로 둘러보고 돌아왔다. 멀리 타주에 있는 대학은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는 일단 다시 한 번 방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이군처럼 요즘 수험생을 둔 한인 가정마다 자녀의 진학 대학 선택을 놓고 분주한 모습들이다.


명문대학이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해 학비 걱정이 앞서는 사립대학과 비록 명문은 아니지만 장학금을 주겠다는 평범한 대학 명단을 양손에 올려놓고 힘겹게 저울질 하는 모습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풍경이다. 일반적으로 가을학기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 12학년생들은 합격 통보를 받은 대학 가운데 단 한 곳을 선택해 오는 5월1일까지 등록 의사를 알리고 등록 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와 맞물려 올해는 사상 최대의 대입 지원자를 기록하며 각 대학마다 입학 경쟁률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 사정이 이렇다보니 갈수록 수험생들의 지원 대학 수가 늘어나 지난해 평균 7개 대학에서 올해는 1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일부는 무려 20개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UCLA 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지원 대학이 늘어 합격한 대학 수가 많을수록 비교 대상이 많아지다 보면 최종 선택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기 마련. 때문에 각 가정마다 최종 대학 선택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고교 12학년의 연령으로는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결정이 될 수도 있는 최종 진학 대학 선택에 있어 대학 명성보다는 희망 전공학과에 대한 학문적 수준과 교수진, 사회 진출 후의 장래성, 집과의 거리, 대학의 규모, 캠퍼스 분위기와 주위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해 결정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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