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악 범죄 도시’ 시장-검사장 비방전

2007-04-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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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애브라함 검사장 “스트릿 시장 임무 수행에 실패” 극언
존 스트릿 시장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나를 모욕” 주장

최악의 살인 사건 발생 율을 보이고 있는 필라 시에서 존 스트릿 필라 시장과 린 애브라함 필라 시 검찰 검사장이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어 임기 9개월을 남긴 스트릿 시장의 래임 덕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필라 시는 지난 24일까지 올 들어 128명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해 살해된 사람이 하루 한 명꼴을 넘고 있다. 또 필라 시는 작년 한 해 동안 406명이 피살돼 지난 9년 동안 최악의 살인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존 스트릿 시장의 지도력과 검, 경찰의 치안력 부재가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린 애브라함 검사장은 존 스트릿 필라 시장이 지난 1월 필라 시 검찰의 2007-2008회계 연도(오는 7월1일부터 적용) 예산을 2.5% 삭감한 데 반발해 존 스트릿 시장에게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애브라함 검사장은 예산 삭감에 따라 9명의 검사를 포함한 13명의 검찰 직원이 해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번씩이나 검사장 선거에서 당선된 유태 계 여성인 애브라함 검사장은 지난 24일 필라 시의회 의원들에게 범죄 예방 대책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존 스트릿 시장은 피살자에게 무관심하고, 도시 안전을 우려하지 않으며, 주민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검찰이 필요한 예산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아가 애브라함 검사장은 “스트릿 시장은 임무 수행에 철저히 실패했다”고 극언하고 “필라 시는 지도력이 필요하고 7-8개월 후에 나타날 새 지도자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배우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범죄 감소 대책을 논의한 존 스트릿 필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린 애브라함 검사자은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나를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릿 시장은 2005년 필라 시 검사장 예비선거 당시 애브라함 후보의 라이벌이었던 세스 윌리엄스 전 검찰 부 검사장을 필라 시 인스펙터 책임자로 임명한 뒤 비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스트릿 시장은 애브라함 검사장이 예산 2.5% 삭감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유가 타당하면 그녀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릿 시장은 검찰 예산을 3,060만 달러에서 3,13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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