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리 지토 올해 처음 심봤다

2007-04-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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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3안타 0볼넷 4삼진 위력투…2연패 끝 첫 승리

자이언츠 8 : 0 로키스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큰 사진)가 살아났다. 베이브리지 건너 새 유니폼을 입으면서 좀체 힘을 못썼던 지토가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에 마침내 용틀임을 했다. 지토가 살아나자 거인들의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초반 부진에 허덕여온 자이언츠가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지토(6이닝 3안타0실점0볼넷4삼진)의 기막힌 피칭과 붙붙은 방망이에 힘입어 올해 처음 무실점 완승(8대0)을 거뒀다. 시즌 4승7패로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꼴찌. 오클랜드 A’s 마운드를 지키다 1억2,600만달러에 자이언츠로 이적한 지토는 2연패 끝에 첫 승리.

지토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적절히 섞어 로키스 선두타자부터 11명까지 속속 범타내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가 닥치면 특유의 체인지업으로 김을 빼며 자이언츠 데뷔 마수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비 때마다 흔들렸던 불펜투수들도 이날은 3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토가 일궈놓은 승리를 잘 마무리했다.

또다른 배리(본즈)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으나 우측 스코어보드의 옐로라인(홈런 인정선) 바로 밑을 맞히는 바람에 개인통산 738호 홈런 대신 안타 1개 추가에 그쳤다. 숏스탑 오마 비스켈은 깔끔한 수비 못지 않게 무서운 공격력(5타석 4안타2득점, 작은 사진 오른쪽)을 선보이며 겨울잠에 빠진 듯한 거인구단 방망이의 기지개를 선도했다. 왼손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곤 했던 노장 중견수 데이브 로버츠는 이날 모처럼 선두타자로 등장, 빠른 발과 식지 않은 주루센스로 단박에 3루타를 쳐 선취 득점을 유도하며 이날 승리의 첫 물꼬를 텄다.

한편 오클랜드 A’s(6승7패로 아메리칸리그 웨스트 디비전 2위)는 16일 하루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남가주 라이벌 애나하임 에인절스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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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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