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치미술가 강익중 23년간 작업 총결산 화집 발간

2007-03-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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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씨가 지난 23년간 뉴욕에서의 작업을 총결산하는 작품세계를 화집에 담았다. 또 오는 6월에는 G8 세계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하일리겐담 인근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규모 설치전을 독일정부의 후원으로 갖는다.

총 528쪽의 작품집은 강익중씨 자신이 쓴 시 제목을 붙여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강익중’(사진)란 제목에 유엔 설치작, 십만의 꿈, 꿈의 달, 백남준씨와 커네티컷 위트니 미술관에서 가진 2인전 설치작, 7번 전철 영구 설치작 등 그동안 작업한 작품들과 지인들의 모습 등 모두
500 여개의 이미지를 담고 있고 간간히 작업 노트와 시도 수록하고 있다.
강익중씨는 화집에 실은 시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에서 ‘아이들의 그림은 작은 창문이다. 아이들이 웃고 노는 작은 창엔 모든 게 다 보인다’라고 썼듯이 아이들의 정직한 눈을 통해 투영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보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모은 그림들을 각각 가로세로 3인치로 축소해 설치하는 그의 작업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십만의 꿈’과 쿠바 어린이들을 시작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3만4,000점의 3인치 캔버스 그림들로 구성, 뉴욕 유엔본부 1층 로비에서 전시했던 대형 벽면 설치작 ‘놀라운 세계전’, 세계 어린이 13만 여명의 그림을 모아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물 위에 띄운 대형 원구 ‘꿈의 달’ 설치작 등으로 나타났다.


또 뉴저지 프린스턴 대학 정문 앞 공공도서관 벽면 영구 설치작을 주민들과 함께 완성했다. 또 세계 25개국 어린이 병원에 무료로 벽화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낯선 뉴욕 땅에서 작업하며 아직도 굽히지 않는 소신은 화랑 밖으로 나와 세상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를 끌어가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앞으로의 꿈은 남과 북, 과거와 미래,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꿈의 다리를 임진각에 설치하는 것이다. 한편 독일 설치전은 6월3일~7월8일 G8 정상회담장 인근 바드 도베란에서 주요 화상인 알렉산더 옥스와 유명 저널리스트 라이너 링겐탈이 공동 기획, ‘균형’(BALANCE)이란 제목으로 무너진 교회 건물 전체를 배드 도베란 주민 및 어린이 2~3만 명이 그린 3인치 캔버스 그림들로 장식하게 된다. 작품 설치작업에는 홈레스들과 실업자들이 참여한다.

강익중씨의 대형 교회 설치작 안에 백남준, 요코 오노 등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서게 되는데 강씨는 현재 그림들을 모으고 있으며 오는 5월께 독일로 가 설치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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