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Humanism)는 인간을, 신본주의(Theocentricism)는 신을 최고의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인본주의는 인간이 최고의 선이기에 인간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고귀하게 여깁니다. 신본주의는 신이 최고의 선이기에 신이 기뻐하시는 일을 합니다. 인본주의는 사람 자체가 선입니다. 어느 문화에 속하여 있건 사람이 하는 일은 다 선입니다. 신본주의는 문화를 초월해 ‘하나님이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롬12:2) 살게 합니다.
신본주의의 선과 악 개념에는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선이고, 그 하나님이 선하다고 하시는 것이 온전한 것입니다. 내가 판단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다 선한 것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볼 때 우리는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도와줍니다. 그들이 무슨 문화권에서 살던, 무슨 종교를 갖고 있던, 인간은 고귀하기에 종교와 문화를 초월하여 도와줍니다. 인도네시아의 모슬렘 신도들이 쓰나미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문화와 종교를 초월하여 도와준 것은 너무 귀한 일입니다. 인본주의는 사람의 생명이 귀하기에 나와 다른 사람도 도와줍니다.
신본주의도 사람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기에 다른 사
람을 도와 일하게 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이 난잡한 성 생활을 통하여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도와줍니다. 인본주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기에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콘돔을 쓰라고 교육합니다. 그러나 신본주의는 난잡한 성 생활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아니기에 콘돔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순결한 결혼 생활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같이 인본주의는 현상을, 신본주의는 근본을 고쳐줍니다.
신본주의는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기에,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신을 대하듯 합니다. 사람이 지고(至高)의 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창조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지고의 선 이기에 사람을 하나님 대하듯이 사랑하여 줍니다. 그래서 성경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고 가르치십니다. 인본주의는 사람에게 너무 큰 기쁨을 줍니다.
신본주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도 절제합니다. 나의 삶의 동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나는 신본주의의 삶을 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삽니다. 사람 앞에 내보이려는 체면도 벗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