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라미스사이버스쿨, 한국 벽촌아동에게 영어교육

2007-03-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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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교사들이 화상 강의

클락스빌 거주 한인여성이 한국의 외딴 지역 학생들에게 사이버상으로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 와그너씨가 설립한 ‘프라미스 사이버 스쿨’(www. promise4all.com)은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화상 컨퍼런스 형식으로 교사와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과 국가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업체는 이 달부터 전남 영광군에서 군청의 예산지원으로 100명의 학생에게 원어민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와그너씨는 지난 2002년 한국 방문 때 지방 학생들의 영어 교육 불균형을 목격하면서 이 사업을 착안했다.
전교 학생수가 100명도 채 되지 않아 원어민 영어 교육은 꿈도 꿀 수 없는 벽촌 아동들에게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게 하고 싶었던 와그너씨는 인터넷으로 이를 실현시켰다. 와그너씨는 미국인 교사진을 이곳에서 확보, 한국의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화상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었다.
아직 사업초기라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와그너씨는 “원어민 교사 한 명 채용 비용이면 몇 개 학교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서 “어촌이나 벽지, 탄광, 도서 지역 어린이들이 미국인 교사로부터 직접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그너씨의 소외 어린이 돕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와그너씨는 2001년 7월 이민가정 자녀들이 긴 여름방학동안 TV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우량독서를 장려하고자 대학생 및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책벌레 클럽(Bookworms Club)을 만들었다. 이 단체는 2004년 5월 하워드카운티 커뮤니티 봉사협회(ACS)로부터 봉사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프라미스 스쿨은 미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사이버 문학클럽’을 운영한다. 이 클럽은 이민연수와 학년에 따라 독서, 에세이, 책벌레, SAT 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컴퓨터와 웹카메라, 마이크가 부착된 헤드셋만 갖출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주영진(케빈 주)씨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한국과 다르다”면서 “사이버 문학클럽의 경우 시카고대에서 개발, GT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교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443)812-3266.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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